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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압 낮추는 식단, 익숙한 짠맛과의 이별부터…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염분 섭취량은 15~20g을 상회한다. 우리와 식생활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가 11g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무척이나 짜게 먹는 편이다. 이와 같은 식생활의 영향 때문인지 짜게 먹는 것이 원인이 되는 고혈압ㆍ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편이다.

김동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체중 조절과 함께 염분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식사 요법이 권장되고 있다”며 “고혈압과 뇌졸중은 고염식에 저지방ㆍ저단백 식사를 하고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대신 과일, 푸른잎채소에 많은 칼륨의 섭취가 부족해지면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고혈압의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염분 섭취를 줄이면서 영양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싱겁게 식사한다고 해서 고혈압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김 교수는 “염분이란 나트륨과 염소가 합쳐진 것으로, 작은술 하나의 무게가 5g이라면 2g은 나트륨이고 3g은 염소”라며 “이 중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나트륨이며 성인의 경우 하루 200~500㎎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몸은 절반 가량의 작은술의 소금에 함유돼 있는 나트륨만으로도 충분히 유지될 수 있는 셈”이라며 “이 정도의 양은 하루에 먹는 음식 중 식품에 자연적으로 함유돼 있어 식사 때 소금을 전혀 추가하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짠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몸이 염분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간혹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짠 음식을 먹으면 짠 것이 좋아지게 마련이다. 짠맛에 익숙해져 싱거운 맛이 싫어지게 되는 것이다. 특정 민족의 경우 짠 것을 전혀 먹지 않으며, 짠 음식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싱거운 맛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면 짠맛 때문에 못 느꼈던 음식의 미세한 맛을 알 수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짜지 않으면 음식을 못 먹겠다고 하면 저염ㆍ저염 소금 같은 염분 대체 식품을 사용하면 된다. 김 교수는 “염분 대체 식품은 반은 나트륨이고 반은 칼륨 화합물”이라며 “일반 소금에는 작은술 하나에 2300㎎정도의 나트륨이 있는데 반해 염분 대체 식품에는 970㎎이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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