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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포르민 복용 당뇨 환자, 수시로 비타민B12 수치 확인 필요
말초신경병증은 대표적 당뇨 합병증의 하나로, 저리고 따끔거리는 것이 대표 증상이다. 대표적인 당뇨약인 메트포르민 성분의 약을 복용하면 비타민 B12의 결핍을 야기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헤럴드경제DB]

- 메트포르민 성분 약, 대표적인 당뇨약
- 복용 환자, 말초신경병증 야기할 수도
- ‘저리다’ 표현…비타민B12 결핍 등 원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제2형(성인) 당뇨병의 표준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주기적으로 혈중 비타민 B12 수치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 10명 중 1명은 비타민 B12 결핍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타민 B12가 결핍되면 말초신경병증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꾸준히 혈중 비타민 B12 수치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해당 연구진은 조언했다.

미국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영국 허크널 로드 메디컬센터의 내과 전문의인 카에나트 물라 박사는 메트포르민은 비타민B12 결핍을 가져올 수 있고, 비타민B12 결핍은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물라 박사는 “메트포르민 복용 환자는 자주 혈중 비타민B12 수치를 체크해야 말초신경병증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여성 당뇨병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64%가 이전에 비타민 B12 검사를 받은 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비타민 B12 수치 측정에서는 9.6%가 비타민 B12 결핍으로 밝혀졌다. 이 중 비타민 B12를 늘리기 위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6.4%에 불과했다.

대표적 당뇨 합병증인 말초신경병증은 일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다. 환자는 흔히 ‘저리다’고 표현하는 이 병은 당뇨병이 주 원인이지만, 비타민 B12나 엽산이 부족할 때에도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 B12는 신경섬유를 싸고 보호하는 수초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 따라서 비타민 B12의 적절한 섭취는 정상적인 혈액 생산과 신경 작용에 필수적이다. 때문에 비타민 B12를 공급할 수 있는 식품인 육류, 생선, 계란, 저지방 유제품 등을 섭취하면 말초신경병증의 예방ㆍ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에 대해 물라 박사는 “메트포르민은 최고의 당뇨병 치료제인 만큼 투여를 중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의사는 메트포르민 처방 환자에 대해 혈중 비타민 B12 수치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말초신경병증은 팔다리를 비롯해 몸 전체에 전선처럼 퍼져있는 말초 신경계의 손상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상 감각, 감각 저하, 저림증, 따끔거림 등의 감각 증상부터 근육 마비까지 올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영국내분비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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