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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 스토리] 고문헌 기증 2015년 이후 증가…관련 예산·인력 확충 절실
고문헌실에 마련된 ‘운정 김춘동 선생의 고문헌 기증’전.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 무료상담 서비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선 두 개의 고문헌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운정 김춘동 선생의 고문헌, 기증으로 생명을 얻다’전과 ‘동혼재의 고문헌 사랑, 기탁으로 빛나다’전이다. 둘 다 자손들이 기탁하거나 기증한 소중한 고문헌 자료들이다.

일제강점기 고전발간작업 등을 통해 우리 문화를 지키는 데 앞장서온 한문학자 운정의 기증전에는 정인보와 함께 편집하고 교정한 정약용의 문집, ‘여유당전서’등이 전시중이다.

고문헌연구가인 동혼재 석한남이 모아 기증한 전시에서는 북송 때, 그 이전시기 글씨를 모아 정리한 희귀본 ‘순화각첩’ 등을 볼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고문헌 기증은 최근들어 부쩍 늘었다. 올해는 기탁자가 7개처다.

70년대 이후로 끊겼던 고문헌 기증이 다시 살아난 건 2015년이다. 조선후기 실학자 규남 하백원이 소장한 문헌 1000책을 후손들이 보관상의 어려움으로 대거 수탁한 일을 계기로 일반의 관심이 커졌다.

도서관에서 서비스중인 고문헌 무료상담을 찾는 이들도 많다. 체계적 관리를 위해 도서관에 고문헌과가 생긴 것도 이 즈음이다. 고문헌 기증·기탁은 소장자나 후손이 보관상의 어려움이나 연구자들의 이용에 도움을 주려는 뜻에서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들어온 고문헌은 정리와 색인작업, 이미지화를 거쳐 사이트를 통해 일반에 서비스된다. 기탁자가 늘면서 예산과 인력이 더 필요해진 실정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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