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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 ‘보물’ 된다
조선초 왕실 불교신앙 증거
새로운 조형 경향 등 평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석조 사리탑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8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南楊州 水鐘寺 舍利塔)’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수종사 사리탑은 석조 사리탑으로,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보물 제1808호), 삼층석탑(비지정)과 함께 대웅전 옆에 자리하고 있다. 총 높이 2.3m로 전체적으로 8각을 기본 형태로 하여 2단을 이루는 기단(基壇) 위에 둥근 구형(球形)의 탑신(塔身)을 올리고 옥개석(屋蓋石ㆍ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었다.

처마가 두터운 옥개석의 낙수면에는 ‘太宗 太后/貞惠 翁主/舍利 造塔/施主 文化 柳氏/錦城 大君 正統/四年 己未 十月日(태종 태후/정혜 옹주/사리 조탑/시주 문화 류씨/금성 대군 정통/사년 기미 십월일)’의 명문이 오목새김(음각)되어 있다. 태종의 첫 후궁인 의빈 권씨(1384~1446)가 정혜옹주의 사리탑을 조성했는데, 문화 류씨와 금성대군(1426~1457)이 시주했으며, 정통 4년 기미년(1439) 10월에 세운다는 내용이다. 1439년(세종 21년)에 왕실의 발원으로 제작됐고 태종 이방원(1367~1422)의 딸 ‘정혜옹주(?~1424)’를 위한 사리탑으로 확인된다.

문화재청은 “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은 지대석으로부터 기단부와 탑신부 그리고 옥개석과 상륜부가 완전히 남아 있으며, 탑 안에 왕실에서 가지고 있던 사리가 봉안되었던 점을 비춰볼 때, 조선 초기 왕실의 불교신앙과 그 조형의 새로운 경향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보물로 지정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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