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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낵북 정식연재 메인디시 1호 작가 ‘사랑맛주스’, “‘황제의 영양사’, 로맨틱한 이세계 선보일 것”


치열한 경쟁이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사랑'은 이상적인 가치로 치부된다. 이에 문학에서도 자신의 꿈이나 이익을 위해서 쉽게 사랑을 포기하는 이야기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사람들은 소통의 부재 속에서 SNS를 통해 누군가의 관심을 원한다. 즉, 점차 현실이 각박해질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에 대한 갈증이 커진다는 이야기다.
스낵북 정식연재 메인디시 1호 작가로 선정된 사랑맛주스 작가는 자신의 웹소설 '황제의 영양사'를 통해 삭막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전달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이에 주인공 '아그네트'의 이야기를 통해 그녀가 우리에게 들려주고픈 메세지를 자세히 들어보기로 했다.
 



평범한 고교생, 장르소설에 빠지다
사랑맛주스 작가가 처음 장르소설을 접한 건 고등학교 시절이다. J플랫폼에서 판타지 소설을 연재하던 친구의 권유에 따라 '붉은 소금성', '집사 그레이스' 등의 작품을 만나게 됐고, 장르소설이라는 신세계에 빠져 대여점 단골손님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제주도에서 평범한 아이 엄마로 지내던 그녀는 남편과의 사랑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자 작가에 도전했다. 애정 넘치는 계기와 마찬가지로, 독특한 필명 역시 남편이 책상에 두고 간 사과주스에서 탄생했다. 장르소설 작가로서 그녀의 뮤즈는 유인 작가의 '외과의사 엘리제'. 전문직을 가진 주인공에 대한 매력에 느낀 만큼, '황제의 영양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라는 독특한 작업환경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창고 한쪽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소설을 집필 중인 사랑맛주스 작가는 "제주도라고 해서 작업공간이 특별하지는 않다"면서도, "종종 옥상으로 올라가 바다를 보면서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 경험은 나름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공 살린 '영양사의 로맨스' 탄생
사랑맛주스 작가의 웹소설 '황제의 영양사'는 아이를 잃고 슬픔에 빠진 주인공 '유자은'의 앞에 악마가 나타나면서 막이 오른다. 악마는 자은의 소원을 이뤄주는 조건으로 이세계에 존재하는 '아그네트'의 소원을 이뤄줄 것을 제안하고, 아그네트의 몸에 빙의된 자은은 영양학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황제의 신뢰를 얻게 된다. 그러나 이세계 전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성장한 자은 앞에 다시 악마가 나타나고, 죽은 아이를 살려내려는 자은의 목표와 그녀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황제 사이에서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된다.
특히 이 작품에는 기존 웹소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영양사'라는 직업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그녀는 "예전부터 내가 잘 아는 분야와 관련된 글을 쓰고 싶기도 했고, 제 전공인 식품영양학이나 영양사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또한 작품 곳곳에 배치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영양학 정보들도 독자들에게 색다른 매력 포인트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사랑맛주스 작가는 주인공 '아그네트'를 구상하는데도 많은 공을 들였다. 그녀는 "'아그네트'는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남녀 간의 사랑을 넘어 동료애까지 제가 아는 모든 사랑을 보여주고자 만든 인물"이라고 밝혔다.
반면, 그녀가 뽑은 가장 애착 가는 캐릭터는 황후의 시녀인 '제이미'다. 이번 작품의 캐릭터 모티브가 된 영화 '페어웰, 마이 퀸(Farewell, My Queen)' 속 주인공 '시도니'와 닮은 인물이면서, 아그네트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희생정신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어 사랑맛주스 작가는 "황궁 내 권력싸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고 있는 아그네트의 이야기에 이어, 소원을 이룬 그녀가 사랑하는 아이와 황제 중 누굴 선택하게 될지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스낵북, 작가 지향적 플랫폼 '장점'
웹소설 '황제의 영양사'는 현재 스낵북의 정식연재를 통해 매주 월ㆍ수ㆍ금요일마다 1화씩 새로운 이야기를 독자들 앞에 꺼내놓고 있다. 시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웹소설 플랫폼들 중 그녀가 스낵북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맛주스 작가가 처음 스낵북을 알게 된 계기는 지난 2017년에 열린 '제 1회 손끝 웹소설 공모전'이었다. 이때 작가나 독자 모두 보기 쉬운 UㆍI(유저 인터페이스)가 마음에 들었고, 이후 집필한 글들은 항상 스낵북에서 자유연재를 해왔다.
그러던 올해 6월, 스낵북이 '정식연재'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은 새로운 기회로 다가왔다. 그녀는 "처음에는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웠다"며, "정식연재 TF팀의 응원 덕분에 힘을 내서 도전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윽고 사랑맛주스 작가의 '황제의 영양사'는 11월부터 시작된 스낵북 정식연재 프로그램의 메인디시 1호 웹소설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최초 2화분이 공개된 론칭데이부터 지금까지 매주 연재를 이어오고 있다.
스낵북 정식연재 프로그램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그녀는 "현실적인 고민을 덜어준다"고 답했다. 출간 후 판매가 이뤄져야 수익이 발생하는 보편적인 웹소설 플랫폼과 달리, 매달 원고료가 지급되는 만큼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또한 무엇보다 작가로서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여전히 자신을 평범한 아이엄마이자 퇴근한 남편과 맥주 한 캔을 즐기는 주부라고 소개한 사랑맛주스 작가는 "앞으로도 스낵북 정식연재를 통해 '황제의 영양사'의 남은 이야기들을 독자분들에게 전해드릴 예정"이라며, "앞으로 작가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라면, 내 작품 속의 주인공들을 드라마나 영화로 보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우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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