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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ANG’ 일제히 약세장 진입…애플까지 무너져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금리·강달러에 성장둔화 우려감


미국 증시를 이끄는 정보기술(IT) 대표주 ‘팡’(FAANG)이 일제히 약세장에 진입했다. 10월 폭락장에서 버텨냈던 글로벌 대장주 애플마저 아이폰 생산 감축 우려로 무너졌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9일 뉴욕증시에서 이른바 ‘FA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5개 종목이 모두 약세장에 진입했다. 통상 52주 신고가 대비 20% 하락하면 약세장(bear market)으로 분류된다.

애플 주가는 이날 장중 4%대로 하락하면서 52주 신고가 대비 20.5% 내렸다. 애플은 3.96% 하락으로 마감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52주 신고가 대비 20.3% 하락해 이날 7년만에 처음으로 약세장에 진입했다.

페이스북은 52주 신고가 대비 39.5%, 아마존은 25.4%, 넷플릭스는 35.6% 내렸다.

넷플릭스는 ‘데드 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하기도 했다. 단기 추세를 보여주는 ‘50일 이동평균선’이 중기 추세를 보여주는 ‘200일 평균이동선’을 뚫고 내려간 것으로 흔히 하락장의 신호로 해석된다.

FAANG은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 전망 등으로 지난 6주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 신형모델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타격을 입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말 부품 업체들에 9월~내년 2월까지 7000만대로 예상했던 아이폰 XR 생산량이 3분의 1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동안 강세장을 이끌었던 기술주들이 몰락하면서 미 증시는 또다시 출렁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1.6%, S&P500지수는 1.7%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 급락했다.

WSJ은 “애플, 페이스북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은 이들 주식의 과거 상승세가 정당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과 강달러로 이들 기업의 실적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불거진 미ㆍ중 갈등, 애플 매출 우려, 페이스북을 둘러싼 논쟁 등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공격적으로 변해 임원들과 갈등을 빚었다는 보도가 페이스북에 악재로 작용했다.

WSJ은 “느린 의사 결정으로 유명했던 저커버그가 의원, 투자자들, 성난 사용자들로부터 포위 공격을 당하자 단호해졌다”며 “올초 그는 사용자 정보 유출 등과 같은 이슈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질책했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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