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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상장사 건설업 ‘외줄타기 경영’
자산 대비 매출채권 고비율
관련 보험공급 확대 등 필요

건설사들의 외상 의존도가 다른 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금까지 저조해 자금 압박이 높은 상황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건설업의 총자산 대비 매출채권 비율은 20% 내외다. 전 산업이 12%대, 제조업이 15%대인 점을 고려하면 유난히 높은 수치다.

매출채권이란 기업이 상품을 판매하거나 용역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채권이다. 외상 매출금과 받을 어음 등 ‘외상 판매대금’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쓰인다.

건설업의 매출채권 회전율은 작년 기준 5.73%를 기록했다. 종합건설업은 소폭 상승한 5.14%였지만, 전 산업 평균(6.92%)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길어지면, 기업의 자금 압박의 정도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건설업은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분류된다. 건산연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중소 종합건설기업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이 비중은 최저 95.7%에서 최대 96.9%였다. 건산연은 자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종합건설기업의 수가 늘어 중소기업 규모에 해당하는 업체가 증가했을 것으로 봤다.

엄근용 건산연 연구위원은 “매출채권 보험 공급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지급보증제도는 실효성이 없어 건설업을 대상으로 한 매출채권 보험의 공급 확대와 지급보증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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