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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경쟁력 ‘특급도우미’ 슈퍼컴퓨터-가브리엘 브로너‘리스케일’ 부사장] “설비·유지비용 NO… 원하는 서비스 ‘쏙쏙’”
가브리엘 브로너(Gabriel Broner) 리스케일 부사장이 리스케일의 슈퍼컴퓨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가브리엘 브로너 슈퍼컴 플랫폼 ‘리스케일’ 부사장


[댈러스(미국)=박세정 기자] “차를 사지 않고 빌려 쓰듯 슈퍼컴퓨팅도 적은 비용으로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쓸 수 있어야 합니다”

미국의 슈퍼컴퓨팅 클라우드 플랫폼 회사 리스케일(rescale)은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벤처기업 중 하나로 비행기 제조사 보잉에서 ‘보잉787’의 디자인을 맡았던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회사다.

슈퍼컴퓨팅 기술을 모아 필요한 부분만 골라 쓸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클라우드로 이를 구현하면서 슈퍼컴퓨팅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한 성공 사례로거론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 알포트(Aloft) 호텔에서 만난 가브리엘 브로너(Gabriel Broner) 리스케일 부사장은 리스케일의 슈퍼컴퓨터 플랫폼 ‘스케어X(ScaleX)’의 특징으로 ‘클라우드’와 ‘맞춤형’을 꼽았다.

‘스케어X’는 다양한 회사(벤더)의 슈퍼컴퓨팅 솔루션을 모아놓은 마켓으로,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브로너 부사장은 “기존 슈퍼컴퓨터는 장비를 직접 설치해야해 이를 소화할 수 있는 고성능의 하드웨어가 필요했지만 리스케일 플랫폼은 클라우드로 구현하기 때문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며 “별도의 유지보수도 필요하지 않아 설비 비용과 유지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300여개의 서비스별 패키지를 마련해 놓고 있어 고객들은 원하는 솔루션만 골라 맞춤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리스케일의 슈퍼컴퓨팅 플랫폼은 기존 슈퍼컴퓨팅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슈퍼컴퓨터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완전히 깨고, 클라우드 위에서 골라 쓰는 슈퍼컴퓨터 이용 환경을 구축하면서,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브로너 부사장은 “자동차 회사 닛산은 ‘스케어X’ 플랫폼을 통해 ‘충격 시뮬레이션’을 슈퍼컴퓨팅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비행기 디자인 벤처회사인 ‘붐’의 경우 100% 클라우드 슈퍼컴퓨팅 환경으로 비행기의 디자인 시뮬레이션을 구현해 델타 등 주요 항공사와도 적극적인 사업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방식으로는 동시에 시뮬레이션을 돌려볼 수 없어 엔지니어들이 순서를 기다려야 했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며 “엔지니어들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리소스를 가지고 연구를 하고 싶다는 요구에서 리스케일의 플랫폼 아이디어가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골라쓰는 슈퍼컴퓨팅의 새로운 개념이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으면서 회사도 빠르게 성장했다.

그는 ”2~3년전까지만해도 15명이던 직원이 현재 100명까지 확대됐다“며 ”좋은 인력들을 꾸준하게 영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약 360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브로너 부사장은 “비싼 비용 등으로 문턱이 높았던 슈퍼컴퓨팅이 리스케일 플랫폼을 통해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기업고객 뿐 아니라 개인고객도 우리의 플랫폼을 통해 슈퍼컴퓨팅을 이용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슈퍼컴퓨팅을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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