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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가 되돌아간 카페24…日 진출로 반등할까
3분기 실적 기대이하…성장성 우려


‘테슬라 상장 1호’로 주목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던 카페24가 상장 초기 주가로 되돌아왔다.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기 때문. 카페24는 일본 시장 진출을 꾀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종가 기준 카페24는 9만4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익 미실현 기업 특례 상장제도인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후 카페 24의 몸값은 지난 7월 중순 20만4000원까지 거침 없이 올랐다. 그러나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상승기와 유사한 속도로 빠르게 하락해 상장 첫날 종가인 8만4700원에 다가서고 있다. 카페24의 발목을 잡은 것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3분기 실적이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384억원, 영업이익은 114.7% 늘어난 32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45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총거래액(GMV)은 1조9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늘었지만 추석 시점 차이로 성장률이 둔화됐고 자연스럽게 쇼핑몰 솔루션의 매출 성장률이 2분기 28.6%에서 16.6%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광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광고솔루션 매출은 4% 역성장했다.

인터넷 분야 전통의 강자 NAVER와 카카오가 온라인 커머스 분야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점도 카페24로선 위기다. NAVER는 새롭게 개편한 모바일화면에서 검색창 왼쪽 화면에 쇼핑 메뉴를 전진 배치했다. 카카오 역시 다음달 1일 독립할 카카오커머스에 쇼핑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이관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인 ‘플러스친구’를 중심으로 판매자가 스토어를 구축하고 구매자는 카카오페이로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어 카페24의 사업모델과 겹친다.

카페24는 일본 시장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일본 3~5위권 패션기업인 TSI홀딩스를 비롯, 시부야109, 구마모토 DMC 등 일본 내 패션몰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석 수요를 반영한 10월 거래액이 전년 대비 40% 성장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일본 진출 성과가 가시화되면 반등의 조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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