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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컨슈머포럼] ‘선택 아닌 생존’…더, 더 언택트!
세븐일레븐에서 소비자가 핸드페이 기능이 탑재된 인공지능 결제 로봇 ‘브니’를 통해 상품들을 결제하고 있다. [제공=세븐일레븐]
-2019 컨슈머 트렌드, 진화형 언택트
-세븐일레븐 등 ‘ICT=생존”으로 인식
-무인점포 등 미래형 매장 더 줄달음

#. 지난 2002년 노벨상을 수상한 일본인 에사키 레오나 박사가 내놓은 ‘총예측 미래 기술’ 책은 단박에 주목받았다. 35명의 일본 과학자와 함께 21세기의 세계경제를 주도할 31가지 유망 과학 분야의 기술 혁신을 면밀하게 예측 분석한 것이다. 책 내용에는 2025년에 컴퓨터가 바둑 명인을 이기고, 같은 해에 웨어러블 VR(가상현실)이 출시된다고 미래를 예측했다. 당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가장 자극적인 예언서(?)로 통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알파고가 ‘인간 최고수’ 이세돌을 격파하면서 그 예언은 9년이나 짧아졌고, 2012년엔 AR(증강현실)과 VR이 상용화되면서 웨어러블 VR은 13년이나 단축됐다.

이처럼 첨단기술 발달이 전광석화처럼 진행되면서, 유통가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 접목은 선택이 아닌 생존 요소로 자리매김 했다. 편의점을 비롯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무인점포 등 미래형 매장 진화로 줄달음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디지털 유통 환경 구축에 전력 질주 중이다. 젊은층의 언택트(Untactㆍ비대면 접촉) 소비문화가 촉발 배경이다.

세븐일레븐은 다양한 결제서비스 기능 등을 갖춘 인공지능(AI) 결제 로봇 ‘브니(VENY)’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브니는 세븐일레븐의 디지털 혁명 프로젝트로, 더 나은 고객 서비스와 점포 업무 효율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탄생했다.

세븐일레븐은 북극곰을 형상화한 브니의 친근한 이미지와 함께 7가지의 핵심기술을 접목해 소비자 접점에서의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다. 브니의 7대 핵심기술은 ▷AI 커뮤니케이션 ▷안면인식 ▷이미지ㆍ모션 센싱 ▷감정 표현 ▷스마트 결제 솔루션 ▷POS시스템 구현 ▷자가진단 체크 기능 등이다.

특히 AI 학습 기반의 대화 기능으로 TTS(Text To Speechㆍ문자음성 자동변환) 기술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 지원이 가능하다. 브니에 대한 소개, 상품ㆍ마케팅ㆍ서비스 안내, 그 외 일상 대화나 유머 등 상황별 발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상황 시나리오는 약 1000여개에 달한다. 또 고객 결제나 각종 대화시 친근감을 주기 위한 7가지의 3D 감정 표현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상황에선 웃음 띤 모습을 보여주고 칭찬을 받으면 하트 눈이 표시되는 식이다.

편의점 CU 매장 직원이 인공지능 보이스봇으로 재고 상품을 확인하고 있다. [제공=BGF리테일]
헤럴드경제 2019 컨슈머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한 김수년 코리아세븐 미래전략팀장은 “브니는 세븐일레븐 디지털 혁명의 상징이자 무인 점포의 상용화가 실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의미 있는 한발”이라며 “국내 편의점들이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해 다양한 콘셉트의 특수 점포를 출점하는 등 과거와 다른 마케팅의 변화가 진행중에 있다”고 했다.

이마트24도 점포 운영 효율을 높여 향후 경영주의 이익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래형 편의점을 구축하기 위해 무인편의점을 선보였고, CU(씨유) 역시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쌍방향 음성대화형 ‘인공지능 보이스봇(voicebot)’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CU가 선보인 인공지능 보이스봇의 가장 큰 특징은 상호 음성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도시락 재고가 떨어진 걸 확인한 매장 근무자가 ‘CU배송차량 위치 알려줄래?’라고 물으면 ‘저온 배송 차량은 2개 매장 전에 있으며 도착 예정 시간은 오전 11시30분 예정입니다’라고 답변해 준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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