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019 컨슈머포럼] ‘2019 소비’ 한 입에 삼킬 Z세대…유통시장 ‘핵’ 부상
[사진=‘유튜브 세대’로 불리는 Z세대가 소비의 핵심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2019 컨슈머 트렌드, 소비의 중심축 Z세대
-유튜브로 검색ㆍ소통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독립성 강하며 사회이슈 관심…가치소비 지향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 공중 화장실 대신 공공 와이파이를 더 중요시 한다. 딱딱한 활자 대신 살아 움직이는 동영상을 언어로 체득했으며, TV 속 스타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열광한다. 독불장군 같은 뚝심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했으나 그 누구보다 소통에 능하다.

종잡을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이들은 ‘Z세대’다. X세대(1965년~1980년 출생)와 Y세대(1980년 이후 출생)의 뒤를 잇는 Z세대(1995~2005년생)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문화를 소비한 세대다. ‘유튜브 세대’로도 불리는 이들은 정보기술(IT)에 친숙하고 텔레비전이나 PC보다는 스마트폰에 익숙하다.

최근 Z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취업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한 Z세대는 향후 막강한 소비력을 갖추게 될 핵심소비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Z세대 중 성인이 약 336만명으로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Z세대의 주요 의사소통 경로인 모바일 기기가 핵심 매체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Z세대의 유튜브로 소통한다. 기성세대가 네이버, 구글 등 주요 포털을 통해 검색을 했다면 10대들은 모든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 습득한다. 동영상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브이로그(video+blog)나 생활 상식을 공유하는 하우 투(how to) 동영상이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 음악, 뷰티, 맛집, 뉴스 등 온갖 정보가 이들의 기호에 맞게 올라와 있다. Z세대의 모바일 기기 사용 비중은 70%에 이르는 반면 TV와 컴퓨터는 각각 22%, 7%에 그친다. 앞으로 소비시장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입김이 세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유튜브 세대’로 불리는 Z세대가 소비의 핵심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이처럼 Z세대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같은 온라인 활동에 적극적이며, 국가와 국적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 데 익숙하다. 이미 성인이 되기 전부터 글로벌 환경에 뛰어들 준비가 된 셈이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이유도 유튜브를 중심으로 Z세대를 포섭했기 때문이다. Z세대는 K-팝, 일본 애니메이션 등 특정 국가의 문화를 쉽게 흡수해 거대한 팬덤으로 확장한다.

Z세대를 규정짓는 또 다른 특징은 독립성이다. 이들은 현재의 욜로(YOLOㆍ인생은 한번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열풍을 그대로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구속과 통념을 넘어 현재의 삶에 집중하는 태도를 견지하고 향후 시간과 자원 배분, 직업 선택 등에 있어서도 개인의 의사를 최우선시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사회, 환경, 젠더 이슈 등에 관심을 가지며 이러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소비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리서치업체 CONE커뮤니케이션스의 연구에 따르면 Z세대의 89%가 사회ㆍ환경 이슈에 동참하는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건을 고를 때 해당 기업이 환경을 파괴하지는 않는지, 사회에 기부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지는 ‘개념 소비’를 하는 것이다.

김소희 김소희트렌드랩 대표는 “환경 문제를 비롯한 사회적 위기를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을 완성하게 될 주체인 Z세대의 재발견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dod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