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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미세먼지 ‘나쁨’…한번 노출되면 6주 이상 재채기ㆍ기침
19일 오전 인천 중구 스카이72골프장에서 바라본 인천대교가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전국 곳곳 미세먼지 ‘나쁨’
-20일에도 일부 지역서 이어질듯
-마스크 착용…물, 하루 8잔 이상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19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20일에는 북서풍이 들어오면서 겨울 추위가 오는 대신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남부, 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호흡기 질환자와 유해 환경에 접하는 사람은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노출되면 배출이 쉽지 않아 재채기, 기침 등이 6주가량 이어질 수 있다. 미리 미세먼지 현황을 파악하고, 농도가 ‘나쁨’ 이상이면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미세먼지를 막아 줄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실외 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공기 질을 유지해야 한다. 귀가 시 옷과 몸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바로 세수, 샤워로 몸에 묻은 먼지를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외부 미세먼지가 높으면 환기는 피하되, 환기가 필요할 경우 시간은 3분 이내로 제한한다.

미세먼지는 한번 노출되면 제거, 배출이 쉽지 않아 재채기와 기침 등이 약 6주까지 지속될 수 있어서 자주 손을 씻는 것은 물론 눈ㆍ목ㆍ코 안 점막 세정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

손지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센터장은 “미세먼지는 코, 구강,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체내로 유입되어 각종 염증 등을 유발해 건강을 악화시킨다” 며 “ 노약자나 순환기ㆍ호흡기 질환자는 미세먼지 노출 환경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한 번 유입되면 체외 배출이 어렵다. 폐나 기관지 등에 유입될 경우 염증을 유발, 호흡기 질환을 발생하거나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손 센터장은 “미세먼지로 악화되는 가장 대표적 질환은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이라며 “기침과 가래로 증상이 시작되지만 악화되면 호흡곤란을 유발하게 된다. 주 발병 요인은 흡연이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일반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COPD 환자의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COPD 환자는 일년 중 미세먼지가 심한 3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폐암도 미세먼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미세먼지를 발암물질 분류 중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 즉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 농도가 10㎍/㎡ 증가할 때 폐암 발생률이 9%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KF80’, ‘KF94’ 등급 제품으로 각각 미세입자를 80%, 94%까지 차단 가능하다. 다만 호흡기ㆍ심혈관 질환자는 공기 순환이 잘 안 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손 센터장은 “수분 부족이 호흡기 점막의 건조 현상과 미세먼지 성분의 침투를 쉽게 한다”며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해 비타민 BㆍC 등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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