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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IB “韓, 내년에도 고용 개선 어려워…실업률 4% 전망도”
한국 1인당 GDP 대비 최저임금, 일본·대만 등보다 높아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 고용상황이 내년에도 뚜렷하게 개선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이 4%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는 “성장 모멘텀 둔화 등으로 한국의 고용시장이 내년까지 유의미한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월 취업자는 작년 동기 대비 6만4000명 늘었다. 7월(5000명), 8월(3000명), 9월(4만5000명)보다 개선했으나 여전히 10만 명 선을 밑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는 “고용 감소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에서 취업자 수의 완만한 개선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고용 확대 정책, 작년과 추석 시점 차이 등으로 부진이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고용시장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BoA-ML은 “글로벌 제조업 모멘텀 둔화, 주춤한 관광업 회복세 등 노동시장이 직면한 어려움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제 모멘텀에 민감한 업종인 건설업과 서비스업 고용이 타격받을 소지가있다”고 진단했다.

씨티는 한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2.7%에서 내년 2.5%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이에 따라 실업률도 올해 3.9%, 내년 4.0%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의 전망대로라면 내년 실업률은 2001년(4.0%) 이후 18년 만에 4%대를 기록하게 된다. 씨티의 실업률 전망치는 한국은행(올해·내년 3.8%), 한국개발연구원(KDI, 올해·내년 3.9%), 현대경제연구원(올해·내년 3.8%) 등 주요 기관과 견줘 높은 편이다.

다만 씨티는 내년 경제활동 참가율은 63.1%로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경제활동 참가율은 63.2%였다. 최저임금의 두 자릿수 인상, 주 52시간제 도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정부의고용 정책으로 경제 활동 인구가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노무라는 “한국의 내년 최저임금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47%로 일본(42%), 대만(34%) 등 주요 아시아국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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