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HMR(가정간편식ㆍHome Meal Replacement)이 식품업계의 핵심시장으로 성장한 데 이어 한발 더 나아간 CMR(간편대용식ㆍConvenient Meal Replacement) 시장도 급부상하고 있다. HMR은 조리 과정을 단축시켰다면, CMR은 조리 과정 뿐 아니라 섭취 과정까지 간소화시킨 식품 형태를 가리킨다.

국내 CMR 시장은 시리얼을 우유나 두유에 섞어 먹는 타입이나 물에 영양 분말식을 타먹는 형태로 시작됐다가 최근에는 인체에 필요한 영양분을 정밀히 계산해 병이나 컵, 파우치 등에 담아 출시되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랩노쉬의 ‘푸드셰이크’나 인테이크의 ‘밀스’가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CMR 시장이 2025년까지 약 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프로틴(단백질) CMR 시장이다. HMR보다 더 간편하게 식사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영양의 밸런스를 고려해 프로틴을 강화한 대용식 제품이다.

프로틴의 종류에는 공급원에 따라 동물성과 식물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동물성 프로틴은 육류, 난류 등에서 공급 받는 단백질을 가리키는데 식물성 프로틴에 비해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하버드 보건대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일 섭취 열량의 10%를 탄수화물 대신 육류 등 동물성 단백질로 대체했을 때 심혈관 장애로 인한 사망률이 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1일 섭취 열량의 3%를 탄수화물이 아닌 콩이나 곡물 등 식물성 단백질로 전환한 경우 동일 요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12%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국내 프로틴 대용식 제품들이 원료로 대체 사용하고 있는 것이 유청(Whey∙훼이) 단백이다. 유청(乳淸)이란 말 그대로 우유를 치즈로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맑은 액체를 가리키는데, 프로틴 함량이 높고 근육 형성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소로부터 나온 동물성 프로틴이기 때문에 성장호르몬과 항생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알러지와 여드름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장내 미생물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대용식 제품을 위해선 식물성 원료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발맞춰 프리미엄 내추럴푸드 기업 올가니카는 식물성 프로틴 대용식 제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식물성 중에서도 GMO(유전자조작) 가능성이 낮은 완두 단백을 활용했으며 18가지 슈퍼푸드와 100% 자연재료를 사용했다.

기존 프로틴 대용식 제품이 여러 인공첨가물이 사용된 것에 반해 올가니카는 아무 인공첨가물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서 알러지나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글루텐에서도 자유롭고, 락토프리 제품이라 유당불내증이 염려되는 소비자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클린 대용식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물성 프로틴 대신 식물성 프로틴 제품 사용이 확산될수록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 만들이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육류와 유제품만 덜 사용해도 지구 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육류와 유제품은 전세계 인구가 소비하는 칼로리의 18%와 단백질의 37%만 책임지고 있음에도, 농업 분야 온실가스 방출량의 60%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심지어 지구 전체 경작지의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소의 온실가스 방출량과 경작지 사용 면적은 완두콩 대비 각각 6배, 36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만일 즉각 육류와 유제품 소비를 중단한다고 가정시 지구 전체 경작지의 75%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가니카는 ’인류 치유의 답은 자연에 있다‘는 가치 아래 지난 2013년 설립됐으며, 건강과 환경을 위한 제품으로 세상을 바꿔 나가고자 노력하는 혁신적 클린푸드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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