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의 창시자로 불리는 스탠리가 향년 96세의 나이로 12일 별세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 마블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지난달 31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 호흡곤란으로 입원·치료 중이던 ‘마블계 대부’ 스탠 리(Stan Lee)가 향년 96세의 나이로 12일(현지시간) 타계했다.

미국 CNN·할리우드리포터 등 현지 매체는 마블코믹스 명예회장인 스탠 리의 사망 소식을 보도하면서 사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의 본명은 스탠리 마틴 리버(Stanley Martin Lieber)이며 ‘스탠 리’는 필명이다. 

1922년 맨해튼 웨스트엔드 가에서 루마니아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스탠 리는 소년 시절부터 문장력이 좋아 불과 15살에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의 작문 콘테스트에서 2개 작품이 가작으로 당선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후 1939년 마블 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에 입사해 편집조수로 일을 시작한 스탠 리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캡틴 아메리카’의 전쟁 전·후의 스토리의 각본을 담당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1961년 이후부터 1970년대에 걸쳐 잭 커비, 스티브 딧코, 래리 리버 등의 다른 동료 만화가들과 함께 수많은 슈퍼히어로 캐릭터와 만화를 창조해냈다.

이때 그와 다른 동료들과 함께 만든 캐릭터들로는 영화로도 잘 알려진 판타스틱4, 헐크, 스파이더맨, 토르,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엑스맨, 어벤저스, 데어데블, 실버서퍼 등이 있다. 스탠 리는 히어로물의 캐리터들을 창작만 한 것이 아니라 영상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또 마블을 바탕으로 한 게임 ‘레고 마블 슈퍼히어로즈’에서는 스탠 리가 스파이더맨이나 헐크 등의 능력을 자유자재로 사용, 스탠 리를 찾는 번외 게임이 있을 정도로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도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80년대 이후로는 일선에서 은퇴한 스탠 리는 마블 코믹스의 편집장과 마블 코믹스 명예 회장을 맡아 마블 코믹스 원작의 실사 영화 제작 총지휘 등을 맡고 있다.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5년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스탠 리는 2008년 예술가들의 최고의 영예인 ‘미국 예술훈장’도 수상한 바 있다.

스탠 리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각종 영화나 인터뷰, SNS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나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한때 미투 폭로에 휘말리기도 했던 그는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5년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2008년에는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인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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