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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필드 장악한 이형준-이정은의 보람찬 한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18 한국 남녀 프로골프 투어에서는 두 이씨가 독특한 여정을 거치며 정상에 올랐다.

여자 프로골프에서는 ‘핫식스’ 이정은이 상금왕에 올랐는데, 힘겨운 여정 끝에 막판 대역전극으로 해피엔딩을 맞았고 미국(LPGA) 출전권 수석합격의 영예를 덤으로 얻어 눈길을 끌었다.

남자 프로골프 무대는 일-가정 양립을 넘어, 결혼식도 못 올린 채, 남편은 선수, 아내는 캐디로, 필드를 집 삼아, 책임감으로, 꾸준함으로, 우승없이, 제네시스 대상을 받게 된 이형준이 주목을 받았다.

▶KLPGA 2018 상금왕 이정은


이정은은 시즌 마지막대회를 마치고 상금왕을 확정지은 뒤, 전관왕에 올랐던 작년보다 올해 힘겨운 여정속에서 얻은 결실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올라오는 게 사실 힘든데 (후반기 메이저 2승 등) 그 어려운 걸 해냈다. 딱히 아쉬운 게 떠오르지 않는다”면서 자기 스스로를 격하게 칭찬했다.

미국행 일정과 관련해서는 “이번 겨울에 준비를 시작해서 시점은 언제인지는 몰라도 원하는 준비가 다 됐다고 판단되면 미국에 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도쿄 올림픽 출전을 원한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는데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아직 미국 진출 여부도 결정한 적 없는데 올림픽은 먼 꿈”이라고 했다.

남자골프 코리안투어 대상 수상 예정자 이형준은 “시즌 전 목표가 제네시스 대상이었다. 목표를 이뤄 보람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KPGA 코리안투어 2018 제네시스 대상 이형준


시즌 마지막경기를 마친뒤 아내로부터 ‘고생했다’는 위로의 말을 들은 그는 “일단 시드 카테고리 1번 그리고 5년 시드를 받았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입대해야 할 나이도 다가오고 있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안정적으로 투어 활동을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형준에게는 가족은 소중했다. 올해 꾸준한 플레이를 한 것도 부인의 필드 내조와 아들의 탄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러피언 투어 진출과 관련해서는 “고민해야 한다. 결혼도 하고 아들도 태어난 만큼 나 혼자 결정해야 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군 문제도 있고…”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우승 없는 대상이어서 2% 부족하다는 이형준은 “사실 해외 투어는 군 전역 후부터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유럽 시드라는 큰 선물을 받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다음 시즌 유러피언골프투어 시드와 보너스 상금 1억원, 제네시스 차량 1대, 5년 시드가 주어진다.

아내 홍수빈씨와 혼인신고를 마친 뒤 생후 80일 된 아들 승기를 둔 이형준은 내달 15일에야 비로소 결혼식을 올린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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