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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D-7…수험생 건강법 ①] 잠 줄이기 금물…하루 5시간 이상 숙면 취하세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8일로 정확히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생활 유지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잠을 줄이면 수면 시간이 부족해져 자칫 학업 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제공=고려대 안암병원]
-수능 목전…생활습관 유지가 ‘중요’
-수면 부족, 두통ㆍ식욕부진 등 야기
-스트레스 해소해야 학업 능률 올라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오는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재수생 전모(19ㆍ여) 씨는 입시 스트레스로 1년 내내 작은일에도 쉽게 예민해지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겪어 왔다. 어느덧 수능을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오자 스트레스는더 심해졌다.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한 탓도 컸다. 전 씨는 “올해에도 또 수능이 미뤄져 컨디션이 엉망이 돼 시험을 망치는 꿈을 며칠 전에 꿨다”고 했다.

2019학년도 수능이 8일로 정확히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은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뿐 아니라 가족, 친지 등 주위 사람까지 노심초사하게 할 정도로 방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렇게 중요한 수능을 얼마 남기지 않은 이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생활 습관을 바꾼다던가,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수능이 일주일 남았다는 조급한 마음에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다 잠을 설치고, 초조함과 불안감으로 고생하는 수험생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규칙적이면서 효과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우선 가장 중요한 곳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잠을 줄여 가며 공부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수면 시간을 줄이고 공부량을 늘리는 수험생이 다반사다. 하지만 이는 건강뿐 아니라 수능 전략에도 좋지 않다.

원은수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 부족 상태는 생체리듬을 깨고 집중력도 떨어뜨려 학습 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수면 시간이 줄어든 만큼 다음날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수면 부족 상태는 두통, 식욕 부진, 영양 불균형, 자율신경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게 할 수 있다”며 “적어도 하루 5시간 이상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험생은 수면 습관을 일정하게 해주는 것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잠들기 전 폭식하는 일이 없어야 하고,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편안한 잠을 청할 수 있다.

짧게는 1년 남짓, 길게는 3년 이상 오랜 기간 입시 공부만 하면서 지낸 수험생이 대부분이다. 그 과정에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약해져, 여러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선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지내기 때문에, 변비, 소화불량 같은 질환을 만성적으로 앓는 수험생이 많다. 이럴 때에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소화기관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틈틈이 산책이나, 가볍게 빠른 걷기나 뜀박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오랜 시간 앉아서 지내고 구부정한 자세로 공부한 탓인지 뒷 목, 어깨,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 방치하면 상체 전반부에 영향을 주는 거북목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고, 목 디스크에 걸릴 수도 있다. 때문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공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증세가 심하다면 진료를 받아 보는 것도 방법이다.

아울러 수험생은 입시 스트레스로 인해 장염, 위염, 식도염에 노출되기 쉽다.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되, 자극적인 음식과 야식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찬 음식을 자주, 많이 먹는 것도 건강을 관리하는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원 교수는 “수험생 건강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스트레스 관리”라며 “스트레스를 제대로 조절해 주지 못하면 스트레스와 관련된 특정 뇌영역이 과도하게 자극돼 여러 신경전달물질의 농도 변화를 포함한 뇌 환경 내 균형이 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로 인해 불면증, 두통 등을 포함한 신체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집중력 저하가 증세로 동반될 수 있어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능은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아예 안 받는 것은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수험생에 따라는 운이 따라주지 않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해서 두세 차례 시험을 치면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아무래도 예민한 때인 만큼 친구, 부모, 지인 등과 마찰이 생길 수도 있다. 이때 서로 양보하는 마음을 가지고 너그러운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원 교수는 “수험생은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가 있다”며 “공부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한시가 아까울 수 있겠지만, 반드시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가져야 한다. 이는 오히려 학업 능률을 올리는 것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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