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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서도,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처리’ 촉구 목소리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양진호 폭행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회에서도 계류 중인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처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법안처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은 지난 9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처리가 무산된 바 있다.

한국당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임이자<사진>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을 언급한뒤 “직장 갑질은 침묵할 수 없는 사회 문제”라며 “법사위에 계류 중인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미래기술은 특별 감독을 시행하고 기업 상사 갑질 근절시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을 폭행하고 워크숍에서 닭을 베도록 하는 엽기적 회사가 한국미래기술”이라며 “큰 충격을 넘어 분노를 주고 있다. 양 회장은 무차별 폭행과 상상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보복이 두려워 직원들은 당하고만 있다”고 말했다.

임이자 의원은 지난 8월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을 대표발의한바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유사 법안과 함께 이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국당의 장제원, 이완영 의원이 반대해 끝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9월 20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속기록을 보면, 이완영 한국당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을 해 놓고 정의가 불명확하다”며 “도대체 어떤 괴롭힘이냐. 정서적인 것이냐, 신체적인 것이냐, 정신적인 것이냐. 매우 주관적인 얘기 아닌가”고 밝히고 있다. 같은당의 장제원 의원 역시 “법사위에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휩쓸려서 애매한 문구나 애매한 자구로 규정을 정확히 안 한다는 것은 법사위가 해야 될 일이 아니다”며 “‘정서적 고통’이 뭔가. ‘업무 환경’이 뭔가. 이게 나중에 해석을 두고 엄청나게 분쟁이나 이런 논의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홍영표 원내대표와 한정애 의원은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을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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