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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서 2080억 ‘수상한 부도’…한은 “문제없다” 말만?
광주 지역의 한 건설자재 납품업체가 무려 2080억원에 달하는 어음을 부도 처리해 그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123RF]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광주에서 2080억 원에 해당하는 어음 부도가 발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피해 없는 특이사례’로 보고 “문제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해 국책기관으로서의 본분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와 광주은행에 따르면 건설자재 납품 업체인 A사의 융통어음이 지난 2월부터 대량 부도 처리됐다. 융통어음이란 실제 상거래 없이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어음을 말한다.

이들 어음 대부분은 광주은행에서 발행한 것으로 부도 처리 규모는 60매, 2080억 원이 넘는다.

또한 아직까지 남아 있는 부도 어음은 38매로 그 규모는 1000억 원이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지난 9월 중 광주·전남 어음 부도율은 2.78%로 전월(0.72%)보다 2.06%P나 상승했다. 해당 업체의 특이부도를 뺀 어음 부도율은 0.10%로 지난해 평균(0.2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이 같은 특이부도 현상과 관련 기본정보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개인 간 어음 거래에 개입할 수 없고 해당 특이부도의 피해 사항은 없다”며 “이미 부도 처리된 업체가 유통시킨 어음을 관리해야 할 책임은 없다“고 밝혔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거래실적, 매출액, 자본금 등 당좌예금 거래 요건을 충족해 어음을 발행했다”며 “부도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가 있었는지는 필요하다면 경찰 수사 등을 통해 밝혀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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