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소전기버스, 울산을 달린다
22일부터 울산광역시 124번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된 현대자동차 수소전기버스.

- 울산 시내버스 정기노선에 22일부터 운행
- 중형디젤차 40대 배출 미세먼지 정화 가능
- 정부도 내년 5개 도시 시범사업…2022년까지 1000대 보급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친환경 수소전기버스가 처음으로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된다.

현대자동차와 울산광역시는 22일 울산광역시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울산광역시, 울산여객자동차, 현대차는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하고 ▷수소전기버스 확산을 함께 모색하며 ▷수소전기차와 충전소의 안전성 및 환경개선 효과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에 노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수소전기버스는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없는 무공해 차량인데다 고성능 공기정화필터를 적용했다. 수소전기버스 1대는 중형 디젤차 40대가 내뿜는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

또한 차고지를 중심으로 고정된 노선을 달리는 만큼 승용 수소전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의 충전소만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이에 정부도 내년 전국 5개 도시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하고 이를 광역좌석버스로 확대해 오는 2022년까지 총 10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지난 6월에 밝힌바 있다.

내년에는 수소전기버스 보조금 신설, 운송사업용 수소버스 취득세 50% 감면 등의 지원도 실시한다.

수소전기버스는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와 주요국의 도심 환경규제 강화 추세에 맞춰 국내뿐 아니라 해외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에너지성(DOE)이 26개 기업이 참여한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한바 있다.

유럽은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를 위한 FCH-JU 주관 ‘JIVE(Joint Initiative for hydrogen Vehicles across Europe)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5개 권역 위주로 150여대 규모의 수소전기 시내버스 실증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2017년 수소전기버스 2대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했고 올해 3월에는 수소전기버스 ‘SORA’ 양산을 시작했다. 도요타는 오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버스 1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3차(2016~2020년)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10여개 업체가 수소전기버스 파일럿 모델을 공개한 상태이며, 포샨(佛山)시의 경우 오는 2019년말까지 수소전기버스 20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오는 2050년까지 수소전기버스가 누적으로 500만대 가량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맥킨지는 2050년 수소전기 버스와 트럭이 전체 수소전기차 내 5% 비중을 차지하지만, 수송분야에서 수소전기차가 줄이는 이산화탄소 감축분의 30%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현대차, 세종공업, 동희산업, 명화공업, 에스에이티, 효성, 덕양, SPG산업, SDG 등 9개 수소산업 관련 기업과 한국수소협회, 울산광역시는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이들 수소산업 관련 기업, 협회, 지자체는 ▷수소 생산, 공급,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 수소산업을 지원 육성하고 ▷수소전기차,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뿐 아니라 울산 내 산업단지에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선박, 수소전기지게차 등 다양한 산업 운송수단을 보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수소산업 관련 규제의 선제적 해소 및 다양한 사업 모델 개발에 서로 협력하고, 국내 수소전기차 연 3만대 생산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중장기 설비 투자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울산광역시가 수소관련 업체 등과 맺은 울산광역시 수소경제 선도도약 협력 MOU 내용인 수소전기차 연 3만대 생산시스템이 국내에서 중장기적으로 현실화될 경우 완성차업체 뿐 아니라 전국의 협력업체 125여곳 등에서 9000억원에 가까운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가 발생하고, 2200여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수 있다.

한성권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사장은 “수소전기차가 생소할 수 있는 시민들에게 수소전기차의 우수한 성능과 높은 안전성, 친환경성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전기버스를 비롯한 수소전기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to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