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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원권 환수율 60%대 넘었다

기획재정위 권선동 의원 국감자료
유통수명 임박·디지털 화폐 사용때문


5만원권 회수율이 60%대를 재돌파했다. 유통수명이 도래한 데다 디지털화로 화폐 사용량이 줄어든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권선동 의원(자유한국당) 등에 제출한 ‘5만원권 환수율 추이’에 따르면, 올해 1~9월 5만원권 환수율은 61.3%로 집계됐다. 2009년 5만원권 발행이 시작된 후 반짝 환수율이 높았던 2012년(61.7%)을 제외하곤 가장 높다.

화폐 환수율은 화폐 발행액 대비 환수액 비율이다. 높을수록 화폐가 시중에서 활발하게 유통된다는 뜻이다. 낮으면 화폐가 어딘가에 묶여 있거나 다른 부분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의미다.

사실 8월까지만 해도 5만원권 환수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76%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달 추석(9.23~9.26) 자금 공급이 대거 이뤄지면서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이 61%대다. 추석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면 환수율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한은 측은 기대했다.

그간 5만원권은 환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액권이 시중에 돌지 않고 지하경제로 스며드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었다.실제로 5만원권 발행 직후인 2010년에는 환수율이 41.4%에 불과했다. 2011년 59.4%, 2012년 61.7% 등으로 점차 올라가는 듯했지만, 2013년 48.6%로 주저앉은 후 2014년 25.8%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 점차 올라가더니 올해는 역대 최고치인 2012년 수준에 근접했다.

5만원권 환수율이 높아진 것은 5만원권이 발행된 지 9년이 지나는 등 화폐의 유통수명(5년) 이상이 돼 화폐를 바꿀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한은이 2014년부터 만원권 제조화폐 배정시 5만원권 입금실적을 반영하는 등 정책적 노력도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신용카드나 디지털화폐 등 결제방식의 다양화로 화폐 사용량이 줄면서 화폐 발행비용도 줄어드는 추세다. 한은이 서형수 의원(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최근 10년간 화폐제조비’ 자료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해 화폐제조에 쓴 돈은 1323억원으로, 전년(1503억원)보다 12% 감소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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