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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보유액 중 주식 9%육박…운용수익률은 들쭉날쭉
한은 “투자 다변화 차원” 해명


외환보유액 중 주식비중이 9%에 육박했다. 10년새 3배가량 급상승했다. 한은의 방침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박명재 의원(자유한국당)에 제출한 ‘최근 10년간 외환보유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환보유액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8.6%로 집계됐다.

한은은 보통 채권을 통해 외환보유액을 안정적으로 운용한다. 지난해에도 외환보유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정부채(37.5%)였다. 이어 정부기관채(19.2%)와 회사채(14.7%), 자산유동화채(13.2%)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10년간 주식투자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2009년까지만 해도 3.1%에 불과하다 2011년에 5.4%을 기록, 처음으로 5%를 돌파한 이후 2013년 6.1%, 2016년 7.7% 등으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한해에만 0.9%포인트나 늘였다.

문제는 주식비중 확대와 함께 KIC의 운용 수익률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이다. KIC의 연도별 총자산 수익률을 보면 지난해 16.42%로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할 때도 있지만, 2015년(-3%), 2011년(-3.98%)에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외환보유액을 깎아먹기도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채권 위주의 안정적인 투자가 원칙”이라면서도 “지난 10년간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매년 조금씩 주식 비중을 늘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화별로 보면 미 달러화 자산은 68.1%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줄었다. 대신 기타 통화는 29.7%에서 31.9%로 늘었다. 자산별로는 직접 투자자산이 77.7%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위탁자산이 19.1%, 현금성 자산이 3.2% 등이었다.

한편 한은이 한국투자공사(KIC)에 맡긴 위탁자산은 6월 말 현재 250억 달러에 달한다. 2006년 10억 달러 대비 25배 늘었다. 

신소연 기자/car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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