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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조작' 부산대 총학 해임 결정…첫 불명예 퇴진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부산대 총학생회가 학생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 여러 계정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대의원총회에 회부돼 해임됐다.

부산대 총학생회 역사상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학생들에 의해 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대 20일 오후 대의원총회를 열어 총학생회 해임결의안을 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각과 학생회장인 대의원 130여명 중 91명이 참석해 86명이 해임결의안에 찬성했다.

총학생회장 권한 대행에는 스포츠과학과 학생회장이 선임됐다.

새로운 총학생회는 재선거로 뽑힐 예정이다.

부산대 총학은 지난 1일 부산대 학생커뮤니티인 ‘마이피누(MYPNU)’에서 임대받은 학생회 소통 게시판을 자체 홈페이지로 이전하겠다는 글을 쓴 뒤 총학 운영진 2명이 잇따라 이 신분을 감춘 채 댓글과 게시글을 썼다가 정체가 탄로 났다.

총학생회장이 사과문을 게시하며 조직적인 여론 조작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추가로 댓글조작 정황이 드러나자 단과대 회장으로 구성된 중앙운영위는 특별팀을 꾸려 자체 진상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총학은 이전부터 계정 10개로 신분을 숨긴 채 총학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려고 댓글이나 글을 게시한 사실이 드러나자 대의원 76명은 해임결의안을 발의했다.

그동안 부산대는 운동권 학생회가 총학생회를 맡아오다가 2년 전 처음으로 종교성향의 학생회가 총학생회 선거에 당선돼 연임해왔다.

지금껏 선거로 뽑힌 부산대 총학생회가 임기 전 학생들에 의해 해임돼 불명예 퇴진한 것은 이번 총학생회가 처음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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