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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00→2040→2000‘…증권가 눈높이 계속 낮춘다

-증권사 코스피 하단 전망치…2000선 전후
-강달러ㆍ미국 무역전쟁 등 여전히 남은 변수
-G20이후 미ㆍ중 무역관세 협상시 2300선 상승 가능성도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대내외 변수로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증권사들의 4분기 코스피 지수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2100에서 2050, 일각에서는 2000선까지 코스피 하단밴드를 하향 조정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지수 2250선 내외)가 무너진 이후 바닥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러스투자증권은 최근 4분기 코스피 하단 전망치를 2000선까지 낮췄다. 증권사들의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PBR 0.85배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코스피의 ‘바닥’을 2040, 메리츠종금증권은 2050까지 낮춘 상태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내년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까지 감안하면 어느 정도의 자본 이탈은 불가피하다”며 “강달러에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될 경우 국내 증시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G20에서 미중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시 2300선까지 상승할 여력은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한국 증시의 PBR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0.88배 수준이다. PBR이 가장 낮았던 2015년~2016년의 평균치(0.92배)와 비교하더라도 절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지난주를 기점으로 국내 증시가 ’검은 목요일‘에 비유될 정도로 급락하자,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일단 2100선을 전후로 지지력 테스트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2000선도 붕괴될수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빠른 반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적과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비정상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 PBR이 0.85배라는 것은 리먼 사태 때보다 코스피지수가 저평가를 받는다는 의미”라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코스피 지수가 2000선 밑에서 오랫동안 머무를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보단 바닥을 다지면서 의미 있게 저점을 높여가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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