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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뜀박질…주담대 연말엔 5% 넘본다
시장금리 9월부터 ‘꿈틀’
인상분 내달 중순에 반영
신용대출 더 많이 오를듯


한국은행이 18일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지만,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상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금리는 미국 금리상승을 이유로 이미 지난달부터 오름세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7bp(1bp=0.01%포인트)까지 떨어졌던 기준금리와 통안채 1년물간 금리차는 지난 16일 41bp까지 확대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지난달 12일 기준으로는 1.893%에서 지난 16일에는 2.048%로 0.16%포인트나 올랐다.

시장금리 상승은 은행들의 조달부담으로 이어진다. 은행들이 전월 신규로 조달하는 자금 부담을 반영해 산정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7월 1.84%에서 8월 1.81%, 9월 1.80%로 하락세를 보이다 이달 1.83%로 반등했다. 시장금리가 반영된 결과다.

한은이 이달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11월엔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고 이렇게 올라간 기준금리는 은행 수신금리에 즉각 반영된다. 은행들은 가산금리 인하라는 예외적인 경우 외에는 은행연합회의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발표 다음날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에 이를 반영한다.

지난해 11월 1.62%였던 신규 기준 코픽스는 같은 달 30일 기준금리 인상(1.25%→1.5%) 이후 12월의 집계에서 1.77%로 15bp나 급등했다. 같은 달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은행마다 15bp씩 올라왔다. 지난 16일에도 시중은행들의 신규 코픽스 연동형 주담대 금리는 한 달 새 3bp오른 인상분을 그대로 반영, 상단이 4.55%까지 올라왔다.

그나마 주담대는 기준금리에 덜 민감한 편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더 민감하다.

한국은행의 집계에 따르면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전인 지난해 10월 3.51%에서 인상 이후인 지난해 12월에는 3.61%로 두 달 사이 10bp 증가했다. 이후 올해 8월 3.66%까지는 5bp 오르는 등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10월 평균 4.15%에서 기준금리 인상 후 12월 4.38%로 23bp나 껑충 뛰었다. 이후 올해 8월까지는 9bp가 오르는 등 가계대출 평균 금리의 2배가 넘는 오름폭을 보였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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