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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밀어낸 ‘핫한 베트남’…맛 여행은 국내서 계속된다
자유여행 선호도 1위 일본→베트남
귀국후 팟타이·반미 등 음식 즐겨
고수·레몬 등 향신료 매출도 급증

‘신짜오~ 베트남!’

일본음식인 라멘, 스시, 규동 등의 한끼 식사부터 곤약젤리, 모찌 등의 간식까지 어느 순간부턴가 국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이 됐다. 이는 일본 여행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집에서도 일본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스턴트 라멘, 명란 마요네즈, 계란 간장 등 일본 소스들도 점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베트남 여행과 베트남 음식이 덩달아 뜨고 있어 시선을 끈다. 베트남 다낭 지역이 예능 프로그램 등에 자주 오르면서 다낭 여행객이 급증했고 다낭을 넘어 호치민, 하노이 등 베트남의 타 지역으로 여행객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18일 모바일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티몬투어 해외항공권을 구입해 최근 3개월(7월11일~10월10일) 동안 국내에서 출발한 발권 기록을 살펴본 결과, 자유여행객 선호도 1위 지역은 오사카에서 다낭으로 변경됐다. 티몬 관계자는 “오사카는 인천에서 떠나는 항공편이 가장 많을 정도로 단연 인기 1위 여행지를 오랫동안 차지했던 지역임에도 올해는 위상이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발권량으로 봐도 베트남의 약진이 돋보인다. 티몬투어 해외항공권의 발권을 분석해보면 나트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1%, 호치민은 173%, 다낭은 169%, 하노이는 48% 증가했다.

이와함께 베트남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베트남 음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함께 늘고 있다. 특히 향신료 가득한 동남아 요리에 빠진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관계자는 “여행에서 돌아와 쌀국수는 물론 팟타이, 반미 등을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을 넘어 집에서 만들어 먹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근 3개월 티몬에서 월남쌈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라이스페이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매출이 미미했던 쌀국수 소스, 팟타이 소스, 피시소스 역시 올해는 인기를 얻고 있다. 두 달전 여름휴가를 가족들과 함께 베트남으로 다녀온 30대 워킹맘 최수진 씨는 “이번 여행에서 베트남 식문화 매력에 빠졌다”며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그때 먹었던 맛을 잊을 수 없어서 직접 재료를 구매해 가족들과 다시 한번 여행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베트남의 요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향신료 매출도 늘었다. 티몬에서 베트남 쌀국수, 팟타이, 반미 등에 들어가는 고수 매출은 36% 증가했으며 고수와 함께 분짜 등의 요리에 자주 사용되는 레몬 역시 매출이 50% 늘었다.

임석훈 티몬 리빙실장은 “여행을 통해 동남아 특유의 향신료의 매력에 빠진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집에서 직접 베트남 음식을 조리해서 먹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베트남 쌀국수면은 물론 다양한 소스, 고수 등의 향신료 매출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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