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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2015년 담뱃값 대폭 인상 후 급락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던 흡연율이 지난해 다시 감소했다.

18일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2017년 성인 남자흡연율은 2016년과 비교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흡연율 조사결과 등을 담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보고서를 최종 검토한 뒤 11월 초 발표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작년 흡연율 감소의 이유로 흡연경고그림과 금연구역 확대 등의 비가격정책이 본격화하면서 담배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효과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담배판매량은 경고그림 시행과 금연구역 확대조치 등에 힘입어 감소했다.

2014년 일반궐련 담배 기준 43억6000만 갑이었던 담배판매량은 2015년 담뱃값 인상 이후 33억2500만 갑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가격 인상효과가 사라지며 2016년 36억6400만 갑으로 늘었지만, 2017년에는 34억4500만 갑으로 큰 폭 감소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지난해 7900만갑 판매된 것을 합쳐도 지난해 전체 담배판매량은 35억2400만 갑으로 2016년보다 적었다.

이에 흡연율은 2014년 19세 이상 성인남자 흡연율이 43.1%에 달했던 것이 2015년 2015년 39.4%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담배가격 인상의 충격이 가시면서 급격히 감소했던 담배판매량이 다시 늘었고 성인 남자흡연율은 2016년 40.7%로 다시 증가했다.

복지부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구체적 흡연율 수치는 통계작업이 마무리돼야 나오지만, 상당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전자담배에도 흡연경고그림을 부착하는 등 경고그림을 강화하고, 학교 주변 편의점 내부 판매광고를 금지하며, 담배 성분을 의무 공개하는 등 금연정책을 확대 강화해 흡연율을 낮추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오는 12월 23일부터 표현수위가 한층 높은 흡연그림과 문구를 확정해 담배 제조ㆍ수입업자에 부착하도록 했다. 현재 쓰이는 11종의 경고그림(궐련류 10종, 전자담배용 1종)은 모두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된다. 궐련형 전자담배용 경고그림은 이번에 처음으로 제작됐다.

경고그림은 암으로 뒤덮인 폐사진 등 실제 환자의 병변과 적출 장기, 수술 후 사진을 이용하는 등 표현수위가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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