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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브리핑] 인천공항, 장애인 전용 무인정보 단말기 ’0‘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사진제공=연합뉴스]

세계공항평가 12연패 홍보 무색
설문ㆍ요구에도 교통약자 무관심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장애인 전용 무인정보 단말기가 단 한 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은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한 전용 단말기 설치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윤영일 의원(해남ㆍ완도ㆍ진도)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내 총 278대의 무인정보 단말기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전용 무인정보 단말기는 단 한 대도 없었다.

인천공항은 향후 T1에 6억1800만원을 들여 52대(셀프체크 22대ㆍ공항안내 30대)의 무인정보 단말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지만, 장애인 전용 무인정보 단말기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셀프체크인과 공항 안내를 위한 무인정보 단말기는 ’장애인·고령자 등의 정보 접근 및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고시‘의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천공항이 지난 6월 진행한 ‘사회적 가치실현 혁신계획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인천공항의 대국민서비스 확충과 질의 제고를 위해선 ‘글로벌 경쟁력 강화(10.5%)’보다 ‘교통약자 배려 및 여행자 인권보호(17.2%)’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국민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정책을 수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윤 의원은 “인천공항이 세계공항서비스 평가 12연패 달성이라는 화려한 성과만을 강조하지만, 교통 약자 등에 대한 배려는 ‘0’점 수준”이라며 “국토부를 비롯한 공항ㆍ철도 등 교통시설 관련 공공기관은 장애인ㆍ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정책 마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장애인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협의체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지난 9월 국토부에 ‘공항 내 무인정보 단말기 설치 및 관리기준’ 신설을 요청했다. 앞서 이들은 ‘장애인·고령자 등의 정보 접근 및 이용편의 증진을 위한 고시’ 속에 공항 내 무인정보 단말기를 포함해 달라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도 개선을 요청하기도 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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