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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븐 호킹 유고집…“신은 없다”
‘큰 문제에 대한 간략한 대답(Brief Answers to the Big Questions)’이라는 제목 스티븐 호킹 박사 유고집이 런던 시내의 한 서점에 전시되어 있다.[제공=EPA연합뉴스]

- 외계인, 시간 여행 가능성도 인정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자신의 유고집에서 “신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CNN이 보도했다. ‘큰 문제에 대한 간략한 대답(Brief Answers to the Big Questions)’이라는 제목의 그의 유고집에는 외계인과 시간 여행 가능성에 대한 믿음도 담겼다.

CNN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발행된 호킹 박사의 유고집에는 ‘폭탄선언’으로 이해될 만한 내용이 여러개 포함되어 있다.

먼저 신의 존재 여부에 대해 호킹 박사는 “신은 없다. 하나가 전세계를 지시할 수 없다”는 간략한 대답을 내놨다.

그는 또 “오랜 시간 동안 자신과 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신의 저주에 따라 살았다고 믿어왔다”며, “나는 모든 것은 자연의 법칙에 의해 다른 방식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킹 박사는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측산경화증(ALS)을 앓았다.

유고집에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을 넘어 ‘외계인’이나 ‘시간여행’ 가능성을 인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그는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지적생명체가 있다”며, “우리가 좀 더 발전할 때까지 관련 답변을 내놓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간 여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현재 이해하는 상황에서 시간 여행 가능성을 제외할 수 없다”며, “수백년 안에 태양계 어디든 여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호킹 박사의 딸로 유고집 발행에 관여한 루시 호킹은 CNN에 “호킹 박사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변을 사람들이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유고집은 지난 3월 호킹 박사가 타계한 이후 그의 가족에 의해 마무리됐다.

호킹 박사는 유고집 마지막 부분에서 독자들에게 다소 희망 섞인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미래는 어떠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당신이 딛고 서 있는 곳이 아닌 별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말을 남겼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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