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야드 분리매각 시도
KAI는 R&D 확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구조조정 중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내년에 다시 적자 전환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 행장은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대우조선은 2015∼2017년 수주 부진과 낮은 선가(船價)에 따라 2019년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우조선은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투입 등 3차례에 걸친 지원으로 2016년 2조9910억원 적자에서 2017년 739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에도 2분기까지는 5618억원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은 행장은 대우조선에 대해 “신흥국 경제 불안, 선가 회복 지연, 시황 불확실성 등 리스크가 상존한다”며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매출액을 적정 매출규모인 연간 7조∼8조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법원 회생절차(법정관리)가 개시된 성동조선해양에 대해선 “매수자 부담을 덜기 위해 야드 분리 매각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성동조선은 지난 8월 매각 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이 선정된 후 매각 공고가 났다. 이달 초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기로 했지만, 아직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은 행장은 이밖에 수은이 출자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81개사와 관련해서는 “‘출자회사 관리위원회’의 관리 범위를 전체 출자회사로 확대할 것”이라며 “KAI만 대상이던 ‘중점관리’도 교보생명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APT) 수주 실패에 따른 KAI의 타격을 최소화할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KAI의 최대주주다.

그는 또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등 수주ㆍ기술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KAI의 조직을 개편하겠다”며 “이사후보 자격요건을 강화해 경영진 전문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차세대 무인기, 민수 기체구조물, 정찰위성 등 신사업 분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