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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상복합·청년주택으로…서울 재래시장 재건축 활발
건물 노후된 20여곳서 추진중
저층엔 상업시설…고층엔 주거


서울 재래시장 재건축이 활기다.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것 외에도 역세권 청년주택을 추진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중구 황학동의 서울중앙시장은 최근 시장 재건축 사업추진계획 승인을 받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09년부터 흥인동ㆍ황학동 일대 2만4423㎡에 최고 70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3개동(1322가구)을 짓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시가 사업승인추천신청을 반려했고, 이 문제로 수년간 소송에 발목이 잡혀 있었다. 몇달전 반려 처분이 잘못됐다는 판결이 확정되며 재추진이 가능해졌다.

강남구에서는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 강남시장이 지난달 재건축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세우고 사업을 모색 중이다. 강남시장은 1~2층은 상가, 3~9층은 아파트로 이뤄진 건물로 1974년 준공됐다.

현재와 같은 주상복합아파트를 계획 중이다. 관악구의 신림중앙시장, 강서구의 화곡중앙시장 등이 사업추진계획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계획이 승인돼 재건축을 본격화한 곳도 다수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7곳은 사업추진계획 승인을 받았고, 10곳은 사업시행인가까지 완료가 됐다. 대체로 연면적 10만㎡ 이하의 건물을 짓는 사업으로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을 짓는 경우가 많다.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동대문구의 동부청과시장 재건축으로 지상 최고 55층 4개동을 짓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시행인가가 났다. 두번째로 규모가 큰 것은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의 모래내ㆍ서중시장 정비사업으로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아 이주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엔 송파구의 잠실종합시장이 서울시 임대주택 정책인 역세권 청년주택을 추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장은 일반적인 시장 재건축 법적 요건과는 맞지 않아 저층부엔 상가, 상부엔 234가구 규모 청년임대주택이 혼재된 건물을 짓기로 했다.

시장 재건축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 사이 현대식 건물에 종합시장이 우후죽순 들어섰던 것이 점점 노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건물이 개선되고 주택 공급 효과가 진행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임대료가 오르기 때문에 영세상인이 재정착하기 어렵고 물가가 오른다는 단점이 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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