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당 조강특위 “경제민주화 받아들이고, 빨간색 당색 후 당 침몰”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 특위는 “‘경제민주화’라는 진보주의 강령을 받아들이고 이념과 동떨어진 ‘새누리당’이라는 정체불명의 당명으로 바꾸고, ‘보수를 버려야 한다’면서 빨간 색깔로 당색을 바꾸었을 때 한국당은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원책ㆍ강성주ㆍ이진곤ㆍ 전주혜 등 한국당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은 이날 ‘당원, 당직자,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글을 통해 “(그때 이후) 한국당은 정체 불명의 정당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왜 그때 아무도 저항하지 못했나”고 되물으며 “명망가정치 보스정치에 매몰되어 당내 민주주의와 동떨어진 충성경쟁을 벌일 때 한국당은 무너졌다”고 비판했다.이어 “권력을 재창출한 뒤에는 다들 대통령의 눈치를 보거나 아부하기에 바빴다”며 “그러면서 뒤편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라며 탓했다. 마침내 절대권력이 무너지자, 그를 공격하는 세력에 동조하기에 급급했다”고 덧붙였다.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은 또 “그러고도 아무도 반성하지 않았다”며 “서로 네 탓이라며 성토하기에 바빴다”고 했다. 이어 “다시 묻겠다”며 “뜻대로 한쪽을 쳐낸다면 보수주의, 자유주의가 회복될까. 승자가 대중의 지지를 얻어 보수의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니다. 어느 쪽이든 승복하지 않을 것이고 당은 헤어날 수 없는 늪에 빠져들 것”이라며 “이 정권이 만든 적폐청산 프레임, 극우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이제 보수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의심을 거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첫걸음은 철저한 자기반성에 있다”며 “밤을 새우더라도 치열하게 토론하라. 이제 명망가정치 보스정치를 청산해서 각인(各人)이 보수주의의 전사(戰士)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계파 경쟁이 벌어진다면 국민은 마지막 희망의 시선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조강특위는 또 “한국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 두 분을 감옥에 보내고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소속의원 몇 분이 법정에 가 보았나”며 “ 왜 다들 피했을까. 이른바 친이(親이명박) 친박(親박근혜) 할 것 없이 이 처참한 보수궤멸에 아무도 책임지는 분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지난 9년 집권기간 동안 한국당은 이 상황을 자초하지 않았나”라며 “이명박 박근혜 두 정부가 보수주의와 자유주의에 충실한 국가경영 로드맵을 가지고 있었나”라고 되물었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