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늘은 눈의 날 ③] 3대 실명질환, 녹내장ㆍ당뇨망막병증ㆍ황반변성 예방법
3대 실명 질환인 녹내장ㆍ당뇨망막병증ㆍ황반변성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기 위해서는 40세부터 정기적으로 안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헤럴드경제DB]

-11일은 ‘눈의 날’ㆍ‘세계 눈의 날’
-녹내장 등 3대 실명 질환자 증가
-40세부터 안저검사 꼭 받아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매년 10월 둘째 목요일은 ‘세계 눈의 날’이다. 실명과 시각장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기념일로, 올해는 오늘인 11일이다.

대한안과학회(이하 학회)는 1956년 매년 11월 11일을 ‘눈의 날’로 정해 그동안 눈 건강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눈의 날’을 ‘세계 눈의 날’과 같은 날로 변경,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제48회 ‘눈의 날’을 맞아 학회는 ‘안저 검사, 눈 건강의 시작이다’는 주제로 ‘40세부터 정기 안저 검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박기호 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은 “최근 3대 실명 질환인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환자 수가 점차 늘고 있다”며 “올해 ‘눈의 날’을 맞아 3대 실명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정기 안저 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해 중ㆍ장년층의 눈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고 했다.

학회에 따르면 안저 검사는 안저 카메라로 동공을 촬영해 시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망막, 망막혈관, 시신경 유두 등의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다. 안저 검사를 통해 대부분의 눈 질환과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의 눈 합병증 등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

연령별 3대 실명 질환(녹내장ㆍ당뇨망막병증ㆍ황반변성) 유병률. [자료=대한안과학회]

3대 실명 질환 중 녹내장은 치료하지 않으면 시신경의 변성과 위축이 점진적으로 진행돼, 시야 결손이 악화되는 질환이다. 녹내장의 고위험군은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 근시,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이 있는 사람이다. 우리나라 40대 이상의 약 3.5%가 녹내장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진 개방각 녹내장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질환이 진행될수록 시야 결손 범위가 넓어지게 되어 실명에 이른다. 녹내장으로 인한 시야 결손은 아직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으므로, 조기에 진단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은 안저 검사를 통해 시신경 손상을 확인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망막 미세 혈관의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는 눈의 합병증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침범 시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진행된 당뇨망막병증이라도 황반부 침범이 없는 경우에는 시력 저하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어, 시력만으로 망막병증의 정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견해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주로 발병한다. 서구에서는 노년 인구 실명의 가장 주된 원인이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인구 노령화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발생 원인에 대해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고령, 심혈관 질환, 흡연, 과도한 광선 노출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안저 검사로 검사가 가능하다. 황반부 변성이 의심될 때에는 형광 안저 촬영과 빛간섭 단층 촬영으로 좀 더 정밀하게 망막을 검사해 확진하게 된다.

중ㆍ장년층의 눈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40세부터 정기적인 안저검진이 필요하다. 박성표 학회 홍보이사(강동성심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같이 실명을 유발하는 눈 질환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시력 저하가 생겨도 노화로 오해하는 사례가 많아 발견이 어렵다”며 “40세부터 정기적 안저 검사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실명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자나 녹내장 가족력 또는 근시가 있는 성인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3~6개월마다 정기 검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