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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교황청 방문에 유흥식 주교 등 참석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6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신자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교황 방북을 제안하고, 김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단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회는 이를 대단히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이 일을 계기로 바티칸 교황청과 북한과의 관계가 진전되고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평양 정상회담 마지막날인 20일 백두산 천지에서 김 위원장에게, ‘남북이 화해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도 알리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이 허리를 꾸벅 숙이며 ‘꼭 좀 전달해주십시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주교는 김정은 위원장의 교황 방북 초청은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김 대주교는 지난 주 교황청을 방문, 남북화해 진전 상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황의 방북을 낙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 평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4·27 남북정상회담 후엔, 남북 지도자들의 용기있는 결단을 지지한다고 말하고, 6월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도, 한반도 세계 평화를 위해 기원했다.

김 대주교는 이번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주교회의에 따르면, 10월에 열리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참석차 바티칸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 주교단 대표인 유흥식 주교, 조규만 주교, 정순택 주교가 오는 17일 문 대통령 교황청 방문에 함께 한다.

천주교 주교회의는 최근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2015년 논의됐다 중단된 북한 장충성당 복원과 남북 공동미사 봉헌 등 남북 교류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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