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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절기에 태풍 온다는데…‘체온 보호’위해 물 자주 마시세요
환절기 큰 일교차로 감기를 조심해야 하는 시기가 요즘이다. 체온 변화를 위해 물을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제공=고려대 구로병원]
-최근 환절기 일교차…태풍 ‘콩레이’ 북상
-급박한 기온 변화 적응 시기…감기 주의
-독감 예방접종 통해 동절기 대비 바람직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회사원 유모(27ㆍ여) 씨는 최근 코감기에 걸린 뒤 일주일째 낫질 않고 잇다. 유 씨는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았지만 차도가 없어 민간 요법까지 동원해 봤다. 하지만 계속 콧물이 나오는 등 감기가 계속돼 고생하고 있다. 그는 “추석 연휴 때 낮에 덥다고 옷을 얇게 입었다가 밤에 쌀쌀함을 느꼈다. 그날 문제가 된 것 같다”며 “밤에는 코 막힘과 기침으로 인해 제대로 잠을 이루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최근 아침 최저기온이 갑자기 10도 내외까지 떨어지면서 급작스런 기온 변화에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한 5일 서울 지역의 최고기온은 19도로 예보됐다. 전날(25.6도)보다 무려 7도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요즘은 아침에는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20도를 넘나드는 등 일교차가 큰 만큼 환절기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특히 체온 보호를 위해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

박석원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가을에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철에 맞게 열 생산 억제 체제에 익숙해져 있는 인체가 급작스런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인체가 날씨에 적응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평소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신체 면역 기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감기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된다. 감기 중 흔한 것은 라이노바이러스가 옮기는 콧물감기로 증상이 비교적 경미한 편이다.

하지만 콕사키바이러스나 에코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몸살감기는 고열에 온몸이 부서질 듯 아픈 데다 입 안이 허는 구내염을 앓을 수 있고, 고령 환자의 경우 늑막 염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박 교수는 “만성 기관지염이나 천식을 앓고 있는 노인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어린이는 감기를 앓다가 폐렴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외출할 때에는 가벼운 외투를 걸쳐 아침저녁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대기가 건조해 호흡기 점막이 약해져 각종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장 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다면 급작스런 일교차에 심장에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이른 아침 운동은 삼가야 한다.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각종 감염 질환으로부터의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해 독감 예방접종도 미리 맞는 것이 좋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2주 정도 지나야 항체가 생기고 4주가 지나야 제대로 효력을 발휘한다.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접종을 마쳐야만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다.

박 교수는 “만 65세 이상 노인과 생후 6개월에서 12세 어린이는 지난 2일부터 일정에 따라 무료로 독감 예방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며 “가까운 병ㆍ의원을 찾아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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