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7일은 전립선 건강의 날 ②] 전립선암 수술 환자, 1년 안에 삶의 질 개선 효과
전립선암 환자는 다른 암과 달리 수술 후 1년 안에 재발하지 않으면 삶의 질을 회복,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등산 등 각종 운동도 즐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강원 양양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 등산로 주변의 단풍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 등산객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박진성 을지대병원 교수 등 공동 연구팀
-“수술 뒤 1년 안에 재발하지 않은 환자들
-性기능 제외 영역에서 수술 전 수준 회복”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일반적으로 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재발하지 않더라도 삶의 질을 수술 전 상태로 돌려놓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1년 안에 재발하지 않으면 수술 전과 비슷한 수준의 삶의 질을 회복,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환자는 성 기능을 제외한 모든 삶의 질 영역에서 수술 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비뇨의학과의 박진성 교수와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공동 연구팀이 국내 7개 대학병원(경북대ㆍ경희대ㆍ양산부산대ㆍ원광대ㆍ을지대ㆍ전남대ㆍ충북대, 가나다순)에서 전립선암 전문의에게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을 받은 환자 258명에 대해 연구, 최근 공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 중 1년 이상 암이 재발되지 않은 209명을 대상으로 유럽종양연구치료기관(EORTC)의 ‘암 환자의 일반적 삶의 질 설문’과 ‘전립선암 환자 특이 삶의 질 설문’을 이용해 수술 전과 수술 3개월 후ㆍ1년 후의 삶의 질을 평가했다.

‘암 환자의 일반적 삶의 질 설문’은 5개 기능 영역(신체ㆍ역할ㆍ감정ㆍ인지ㆍ사회), ‘전립선암 환자 특이 삶의 질 설문’은 9개 증상 영역(피로ㆍ메스꺼움ㆍ통증ㆍ숨참ㆍ불면ㆍ식욕 저하ㆍ변비ㆍ설사ㆍ재정적 어려움)으로 구성됐다.

환자들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암 환자의 일반적 삶의 질’ 영역도 수술 1년 후 모든 영역에 걸쳐 호전되거나 수술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전립선암 환자 특이 삶의 질’ 영역도 수술 3개월 후 장 증상을 제외한 5개 영역에서 회복기간 중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수술 1년 후 성 기능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수술 전과 유사한 수준에 이르렀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직후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고려, 일반인 1000명의 삶의 질과 비교ㆍ분석도 실시했다. 그 결과 사회를 제외한 신체ㆍ역할ㆍ감정ㆍ인지 기능 영역 등 전반적 삶의 질 측면에서 수술 1년 후면 일반인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자의 관점에서 추상적일 수 있는 삶의 질을 전향적으로 평가하고 일반인과 매칭을 통해 비교ㆍ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전립선암 환자의 수술 전 상담ㆍ치료 방법 결정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저널인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신 호에 실렸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