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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병 주범은 지방 아닌 탄수화물…신석기시대처럼 먹어라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마키타 젠지 지음, 전선영 옮김더난출판

‘칼로리와 비만은 무관하다’‘지방은 먹어도 살찌지 않는다’‘지쳤을 때 단것을 섭취하면 오히려 역효과다’

지난 38년간 20만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해온 일본 당뇨병 전문의인 마키타 젠지의 주장은 건강 상식과 좀 다르다. 젠지는 무엇보다 혈당치를 높이는 탄수화물을 비만, 당뇨, 각종 성인병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지목한다. 인간의 소화· 흡수 시스템은 신석기 시대 이래 달라진 게 없기 때문에 이런 인체 매커니즘을 벗어난 과도한 당 섭취는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특히 캔커피나 청량음료, 주스 등 액체로 된 탄수화물은 독이다. 캔커피 하나를 마시면 당뇨병이 없는 사람도 30분 후에는 혈당치가 140정도까지 치솟는다. ‘혈당 스파이크’라는 이 단계를 거치면 이번에는 롤러코스터처럼 단숨에 혈당치가 하강해 극도로 낮은 상태가 된다. 급속한 저혈당 상태가 되면 초조, 불안 토기, 졸음, 두통이 느껴지는 불쾌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건강한 사람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

지은이가 제안하는 건강한 식사법은 매일 먹는 탄수화물의 양을 제안하는 것이다. 매끼 식사에서 밥, 빵, 면류, 감자류를 줄이고 그만큼 고기, 생선, 콩류를 더 먹을 것을 권한다. 확실하게 체중을 줄이려면 하루 당질 섭취량을 60그램이하로 억제하는 게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탄수화물도 자연의 형태에 가까운 음식을 소량, 잘 씹어 먹는게 좋다. 또 혈당치를 안정시키면서 건강하게 살을 빼는 식사법으로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먹는 걸 권한다. 이때 일정한 양을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생화학과 최신의학,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지은이가 들려주는 올바른 식사법 가운데는 낯선 게 여럿이다. 그 중 칼로리와 비만의 관계다. 비만은 혈당치가 올라감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으로 소비 칼로리보다 섭취 칼로리를 줄이면 살이 빠진다는 건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은이는 지적한다. 또한 지방은 많이 먹으면 변으로 배출되어 몸속에 남지 않기때문에 지방은 먹어도 살찌지 않는다고 한다. 탄수화물 단독으로 섭취하기 보다 지방과 함께 먹으면살이 찌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의외다.

책에는 식품에 들어있는 탄수화물 양을 표시한 그림과 우리 몸을 망치는 5대 탄수화물 식품, ‘신석기 시대 식사법’ 등이 들어있다.

이윤미 기자/me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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