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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테르테 ‘마약 전쟁’, 필리핀 국민 78% 만족
-“야간 거리 배회 체포는 인권침해, 60%”
-두테르테 ‘마약과 유혈전쟁’ 4000명 사살

[헤럴드경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극단적인 마약과의 전쟁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내부의 지지는 높게 나타났다.

필리핀 여론조사업체 SWS가 지난 6월27∼30일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필리핀스타 등 현지언론이 24일 전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불만을 표출한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표본오차는 ±3%다.

이는 지난 3월 설문조사결과 때에 비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3%p 늘어난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2016년 6월 취임한 후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살된 사람은 이미 4000명을 넘어섰다.

필리핀 안팎에선 이들이 재판절차를 밟지 않은 채 초법적으로 처형을 당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초법적 처형 의혹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하자 지난 3월 ICC를 일방적으로 탈퇴선언해 탈퇴효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여론조사결과 필리핀 정부가 야간에 거리를 배회하는 이들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들이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의견이 60%에 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야간에 거리를 배회하는 자가 잠재적인 골칫거리”라며 엄중대처를 지시했고, 이후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지난 8월26일까지 무려 17만7000명가량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20대 청년이 옥중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거센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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