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름 대신 배터리…쑥쑥 크는 정원공구 시장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된 잔디깎기

- 리튬이온 배터리로 더 가볍고 강력해져
- 삼성SDI,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의 새 표준 개발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조상의 산소를 찾아 성묘를 하는 이들이 많다. 이 때 성묘와 함께 벌초를 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낫으로 일일이 잘라냈지만, 최근에는 전동 예초기를 이용해 더 쉽고 깔끔히 작업을 하곤 한다. 이런 역할을 하는 정원공구 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활발하지 않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취미로 가드닝(Gardening, 정원 가꾸기)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원을 가꾸는 가드닝 문화가 발달한 외국에서는 일반 가정에서도 정원공구 사용이 많기 때문에 정원공구는 대형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인기 품목이다.

예초기 뿐 아니라, 잔디깎기, 전기톱, 블로워(낙엽청소기) 등이 대표적인 정원공구다.

시장조사기관 프리도니아에 따르면, 엔진이나 전기 동력을 사용한 정원공구 시장은 지난 2015년 189억 달러 규모에서 매년 약 3.2% 성장해 2020년엔 221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원공구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은 지금보다 더 가볍고, 고출력이면서도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높은 효율을 지닌 제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소비자 요구에 따라 정원공구에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되는 시장도 커지고 있다. 기존 엔진형 모델과 납축전지 시장을 대체해 리튬이온 배터리가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 리튬이온 배터리로 더 가볍고 강력해진 ‘정원공구’= 정원공구는 휘발유나 경유를 활용해 엔진의 힘으로 구동되는 엔진형과, 전기 에너지를 활용해 모터의 힘으로 구동되는 전동형으로 나눌 수 있다.

과거에는 전동형 정원공구의 사용이 많지 않았다. 유선 모델은 전원을 상시 연결해야 해서 이동성이 제약됐고, 무선 모델은 전원의 힘이 약했기 때문이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등장하면서 전동 정원공구의 사용이 늘고 있다. 엔진형 정원공구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석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특성상 몇 가지 단점을 지닌다. 바로 소음 문제와 유해가스 배출 문제다. 반면 전동형 정원공구는 이런 단점의 보완이 가능하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 전동공구는 기존 제품들 대비 여러 장점을 가진다.

우선 소음저감 효과가 꼽힌다. 자동차 엔진소리처럼 엔진형 정원공구도 시동을 걸면 ‘덜덜덜’하는 소음이 계속 발생한다.

크게는 100dB 이상의 소음이 발생해 오래 사용하면 청력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반면 전기자동차에서 별도의 소음이 나지 않는 것처럼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정원공구는 소음을 30~50dB 정도로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또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점이다.

엔진형 정원공구는 일산화탄소(CO), 탄화수소(HC), 질소산화물(NOx) 등 인체에 유해한 가스를 배출한다. 반면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정원공구는 전기 구동방식으로 배터리 방전에 따른 배출물이 전혀 없어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다.

유지관리 측면에서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엔진형 제품은 주유 때문에 여러 관리요소가 필요하지만, 전동형 제품은 플러그만 꽂아 충전하면 되기 때문에 주유에 대한 걱정이 없다. 또한 배터리를 사용함으로써 부피와 무게를 줄여 편리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삼성SDI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의 새로운 표준 ‘21700’ 개발= 전동공구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대표 업체로 삼성SDI가 꼽힌다.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는 이미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분야 등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의 에너지 용량을 한 단계 높인 ‘21700 배터리’를 본격 양산하며 원통형 배터리의 기술 진화를 선도하고 있다. 그 동안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18㎜, 길이 65㎜를 의미하는 ‘18650 배터리’가 주로 사용됐지만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고용량 배터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삼성SDI는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을 최대 50%까지 늘린 ‘21700 배터리’를 출시했다.

‘21700 배터리’는 배터리 주요 성능인 용량, 수명과 출력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사이즈로 ESS, 전동공구,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수 있어 글로벌 메이저 제조업체로부터 차세대 표준으로 각광받고 있다.

s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