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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엔 혼자 계신 부모님부터 ②] 혹시 걷기 힘들어하시나요? 살펴 보세요
관절염은 걸음을 불편하게 하고 노인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질환이다. 혼자 사는 부모가 관절염을 앓지는 않는지 추석 연휴를 통해 살펴야 한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노인 독거 가구, 약 복용률 가장 높아

-걷기 불편한 관절염, 일상생활에 지장

-조속한 치료ㆍ입식 생활 전환 등 필요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노인이 걱정하는 일 중 하나가 걷기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이 심한 노인은 걷는데 불편함을 느낀다. 불편한 자세로 걷다가 혹시 넘어져 낙상이라도 당하게 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낙상해서 누워만 있게 되면 각종 질환이 발병,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관절염은 위험한 질병이 될 수 있다. 추석 연휴에는 혼자 사는 부모가 관절염으로 혹 고생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부의 ‘2017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독거 가구의 약 복용률은 89.8%로 ▷노인 부부 가구 84.8% ▷자녀 동거 가구 82.0% ▷기타 가구 80.5%에 비해 높았다. 복용 약(알) 개수도 평균 4.6개로 가장 많았다. 독거노인 대부분이 혼자 살면서 홀로 건강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지만 병ㆍ의원 미치료율은 노인독거가구가 12.1%로 가장 높았다.

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미치료 이유로 동행할 가족이 없는 등 ‘거동이 불편해서’라고 답변한 사례가 많았다. 병원을 방문하는 일도 노인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노인들의 보행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질환인 관절염은 노년기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이다. 보행이 불편해지면 신체 활동량을 급격히 저하될 뿐만 아니라 옷을 입거나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일상적 행동에도 제약을 준다.

힘찬병원의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대부분 관절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허벅지와 무릎 주변 근육이 현저히 약해져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활동에도 불편을 느끼게 된다”며 “일반인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행동이지만 관절염 노인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외부 활동이 점차 줄어들게 된다. 관절염으로 인한 외부 활동의 제한은 급기야 신경질, 우울증 등 심리적 변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모는 나이 들어 자식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자신의 병을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올 추석에는 부모님 주변의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관찰한다면 부모가 어디가 아프고 불편한지 알 수 있다.

우선 앉았다 일어날 때 무언가를 잡거나 기대지 않고서는 일어서지 못하거나 다리를 온전히 피거나 구부리지 못하는 경우, 유모차를 보행 보조 기구로 사용하시는 경우 관절염으로 인한 보행 불편을 의심할 수 있다.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라면 입식 생활로 전환하는 환경을 만들고, 일상생활에 도움되는 습관이나 자세를 알려 주는 것도 좋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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