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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北 핵계획 검증 수행 준비돼있어”
[사진=게티이미지]

-빈 북미협상 참가 계획은 언급 안해
-“폐기 전 검증ㆍ사찰이 훨씬 용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 계획 검증 수행 준비가 돼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프레드리크 달 IAEA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성명에서 미국과 IAEA사찰단 참관을 언급한 것과 관련, “이사회 승인을 받아 관련국들이 요구할 수 있는 북한 핵 계획에 관한 검증활동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이 올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한 성명을 포함해 여러 차례 언급한 대로, IAEA는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이래로 발전되는 관련 사항들을 긴밀히 지켜봐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와 관련한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비핵화 완성을 목표로 북미관계 전환을 위한 협상에 즉시 착수하겠다면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IAEA 사찰단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 해체하는 것을 포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달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 측이 제안한 빈 북미협상에 IAEA의 참가 또는 관여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과거 북한 영변 핵시설 사찰을 주도한 올리 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은 RFA와 인터뷰에서 북미협상 장소로 빈이 거론되는 데 대해 “빈에 북한대사관이 있어 편리하기 때문”이라며 “미국과 북한 간 만남이지 미국과 북한 당국자가 IAEA 측과 만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관련해선 “사찰단이 북한 핵시설이 폐기되기 전에 현장에 가서 확인한다면 검증과 사찰이 훨씬 용이하다”며 “북한에도, 국제사찰단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용량 등을 알 수 있는 시설의 설계를 통해 북한이 제공한 정보자료를 바탕으로 어떤 핵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지, 총 생산량 수치가 타당한지 파악할 수 있다”면서 “플루토늄 재처리시설에서 채취한 샘플을 보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확실하게 신고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IAEA는 핵물질ㆍ핵시설에 대한 사찰ㆍ검증을 통한 원자력기술의 군사적 전용 방지를 임무로 하는 국제기구로 빈에 본부를 두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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