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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뀐 정치권 명절 인사 풍경, 팸플릿 사라지고 현수막 정치색 빠지고
-종이 팸플릿 대신 카드뉴스 유튜브 대채
-한국당은 현수막에서, 정치색 완전히 빼
-용산역, 서울역 갈라지던 여야, 서울역에 집결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정치권의 추석명절 인사 풍경이 달라졌다. 종이로 된 팸플릿이 사라지는가 하면, 용산역과 서울역으로 갈라지던 여야 지도부가 서울역에 집결하기도 한다. 야권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명절 인사 때마다 각 당의 메시지를 담아 현장에서 나눠주던 팸플릿(당부)이 이번 추석에는 사라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평화와 민생’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긴 카드뉴스로 팸플릿을 대신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팸플릿을 현장에서 나눠주는 것은비용도 많이 들고 효과도 그리 높지 않다”며 “올해는 팜플릿 대신 카드뉴스로 명절인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도 종이 공보물을 아예 없애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시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으로 대신했다. 이와함께 각 지역에 내려보내는 ‘추석인사’ 현수막에는 ‘수고많으셨습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한가위 되세요’라는 말로 정치색을 완전히 뺐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국민 다들 지치고 힘든데 추석메시지 조차 정치 메시지를 담는 것은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명절 인사 집결 장소도 바뀌었다. 호남을 근거로 한 더불어민주당은 최근가지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서, 영남 기반인 한국당은 경부선이 있는 서울역에서 귀경인사를 했다.

하지만 두 당 모두 지난해부터 서울역에서 귀경 인사를 하고 있다. 2016년 12월 부터 서울역과 용산역 모두에서 영호남 열차를 탈 수 있게, 기차 운행방식이 바뀐 이유다. 또 최근 선거에서 영남과 호남에 변화가 생기는 것도 한 몫 했다.

민주당은 지난 2016년 부산경남(PK)에서 8석의 의석을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대구 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자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전국정당으로 거듭난 바 있다. 다만 호남을 근거로 한 민주평화당은 이날 21일 호남선 이용객이 많은 용산역에서 명절인사를 하기로 했다. 

역사에서 명절인사 대신 시장을 찾기도 한다. 한국당은 명절인사를 투 트랙으로 진행하는데,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서울역에서 명절인사를 진행한 반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북구 수유시장을 첫 일정으로 정하고, 상인들을 만났다. 한국당 관계자는 “역으로 가는대신 어려운 민생경제 상황을 돌아보기로 했다”며 “명절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분들을 만나 보고 이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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