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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환자 보호자 절반 “간병탓 직장 그만두거나 근무시간 줄였다”

  • 기사입력 2018-09-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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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왼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16일 충북 옥천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지역 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치매 국가책임제’를 핵심 정책으로 내걸고, 전국 모든 시군구 256곳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했다. [제공=보건복지부]

-20일은 ‘치매의 날’ㆍ21일은 ‘치매 극복의 날’
-치매학회 치매 환자 보호자 100명 대상 설문
-“간호 탓 일 그만뒀다” 33%ㆍ“일 줄였다” 14%
-“보호자에 도움 보태는 지원에 관심 기울여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매년 9월20일과 21일은 각각 ‘치매의 날’ㆍ‘치매 극복의 날’이다. 치매를 극복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지만, 우리나라의 치매 현실은 심각하다. 지난해 72만5000명(유병률 10.2%)이었던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2050년 271만명(유병률 15,1%)으로 3.7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지난해 9월 정부는 “국가가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치매 국가책임제’를 역점 정책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치매 환자 보호자에 대한 대책이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돼 왔다.

실제로 치매 환자 보호자의 절반가량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거나 근로시간을 줄여 병 간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떨어짐에 따라 보호자는 환자가 외출에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대한치매학회(이하 학회)에 따르면 학회가 치매 환자 보호자 10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수행 능력 저하에 따른 간병 부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란 치매 환자가 식사, 화장실 이용, 목욕, 전화 사용, 음식 장만, 돈 관리 같은 기본적 일상생활을 스스로 얼마나 잘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치매 진단에 필수 요소다. 이를 통해 치매 환자 보호자의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할 수 있으며, 말기 치매 환자의 사망률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 장애 중 직접 경험한 장애(복수 응답 가능)는 ▷외출하기(93명) ▷돈 관리(84명) ▷최근 기억 장애(82명) ▷약 복용(78명) ▷개인위생(61명)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 장애 중 힘들게 하는 장애(복수 응답 가능)는 역시 ‘외출하기(56명)’라고 답한 보호자가 가장 많았고 ▷최근 기억 장애(48명) ▷대소변 가리기(40명) ▷개인위생(37명) ▷약 복용(2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71%는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 간병 스트레스가 증가한다”고 답했다.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 저하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는 보호자는 14%, ‘근로시간을 줄였다’는 보호자는 33%로 각각 집계됐다. 치매 환자 간병 때문에 일에 지장을 받는 보호자가 47%인 셈이다. 이는 2012년 같은 조사에서 응답률이 각각 27%ㆍ51%ㆍ78%였던 것에 비해 많이 줄어든 수치다. 단축 근로시간도 2012년에는 주당 평균 14.6시간이었지만 이번에는 10.3시간으로 4시간 이상 감소했다

최호진 학회 총무이사(한양대 구리병원 신경과 교수)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치매 환자 보호자가 늘어난 것은 국가적 치매 대책을 통해 치매 환자 보호 시설이 증가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이뤄지는 치매 조기 검진 사업 대상이 고위험군에 집중돼 있다”며 “향후 보호자와 가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 방안과 치매 예방 사업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행복한 외출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2012년부터 해마다 ‘일상예찬’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면 치매 환자와 보호자는 학회와 협약(MOU)을 맺은 국립현대미술관을 방문해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환자가 실제로 작품을 만들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참여자 중 약 9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찬녕 학회 홍보이사(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2015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협업을 통해 미술을 통한 치매 치료의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향후 교재를 개발해 치매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현대 미술을 친숙하게 알리고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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