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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ㆍ블룸버그 등 이재용 부회장 방북에 촉각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평양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블룸버그 “문 대통령과 삼성 미묘한 상황”
-CNN “남북 경협은 한국 재벌에 혜택줄 것”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18일 3차 남북정상회담이 개막한 가운데 해외 주요 언론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방북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돼 이날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19개월 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국 최대 기업의 대표를 소개시켜 준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2017년 구속됐다가 지난 2월 석방됐다. 문 대통령은 재벌 개혁을 내세워 지난해 5월 대선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일자리 감소가 문 대통령을 깊은 곤경에 빠트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브루스 리 제브라투자자문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침체는 재벌 개혁 중단을 의미한다”며 “최대 고용주인 재벌을 개혁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3%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문 대통령과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을 미묘한 상황에 놓이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벌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문 대통령의 정치적 평판에 해를 끼치지만, 반도체 수요 감소는 삼성뿐만아니라 한국 경제에 어려움을 가져온다”고 밝혔다.

CNN방송 역시 ‘왜 삼성 CEO가 북한으로 향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방북 소식을 전했다.

CNN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남북 경제를 연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며 “이같은 계획은 결국 삼성을 포함 한국의 재벌 기업에 혜택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삼성이 건설, 조선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고, 삼성증권은 지난 6월 북한 분석을 전담할 리서치팀을 꾸리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값싼 노동력, 미개발된 천연자원 등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지만 미국 등 국제 사회의 제재를 포함해 북한에서 사업하는 것은 많은 위험이 뒤따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AP통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부패 사건에 연루돼 유죄판결을 받은 이 부회장이 특별수행단에 포함돼 논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부회장의 방북과 관련 “재판은 재판이고 일은 일”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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