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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화당 의원들도 캐버노 인준 투표 연기 주장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AP연합뉴스]

-민주당에 이어 공화당 의원들도 가세
-11월 중간선거에 영향 미칠 전망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로부터 성폭행당할 뻔한 여성이 실명을 밝힌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마저 캐버노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 연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번 의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CNN방송은 공화당 의원 3명이 캐버노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 연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캘리포니아 팔로알토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크리스틴 포드(51)는 워싱턴포스트(WP)에 1982년 캐버노가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오는 20일로 예정된 캐버노 지명자의 상원 법사위원회 인준 투표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은 “자신의 이야기를 밝힌 포드를 지지한다”며 “이번 일에 대한 수사는 연방수사국(FBI)에 달려있고 상원 표결 전에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공화당 소속 제프 플레이크, 밥 코커 상원의원도 “피해자와 이야기를 나눠보기 전까지 표결을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사 머코스키 공화당 상원의원도 표결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플레이크 의원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포드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며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나뿐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에서 51석대 49석으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만일 공화당에서 두명 이상 반대표를 던지면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나오지 않는 이상 캐버노에 대한 임명동의안 통과가 불가능해진다.

앞서 캐버노는 백악관을 통해 “절대적으로 명백히 혐의를 부인한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전세계에 ‘미투’ 운동이 번진 가운데 불거진 이번 의혹이 11월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WP는 이번 의혹이 교외에 거주하는 여성 유권자들의 반발을 살 것이라고 전망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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