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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평균 월급 342만원…전기가스 분야 793만원 ‘최고’

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조사’ 분석
직장인 업종별 월평균 임금 격차 뚜렷
숙박·음식업 종사자 174만5000원 최하
상용직-임시·일용직 격차 198만원 넘어


우리나라 일반 직장인 근로자가 받는 월급은 올해 6월 기준으로 임시·일용직 근로자에 비해 2.4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직 노동자와 임시·일용직 노동자의 월 임금격차는 200만원에 육박했다.

고용노동부의 ‘7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6월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을 합친 전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22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증가했다. 상용직 노동자가 6월에 받은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42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4% 늘었고, 임시·일용직은 5.5% 증가한 143만9000원이었다.

이에 따라 상용직 노동자와 임시·일용직간 월평균 임금격차는 198만7000원에 달했다. 상용직이 임시·일용직보다 2.4배 더 버는 셈이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간의 임금 격차는 지난해 6월 194만8000원에 비해 2% 가량 격차가 더 확대된 것이다.

상용직은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노동자나 고용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정규직을 의미하고 임시·일용직은 고용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하루 단위로 고용돼 일당제 급여를 받는 노동자를 말한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1~300인 사업자 노동자 평균 월급은 293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증가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478만40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고용부는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급이 늘지 않은 것은 작년 6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통신장비 제조업에서 지급한 특별급여가 올해 6월에는 지급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노동자 월급이 가장 많은 업종은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793만8000원)이었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524만1000원)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61만원),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409만2000원), 광업(374만5000원), 제조업(363만2000원)의 순이었다. 월급이 가장 적은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174만5000원)이었고,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217만8000원),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238만3000원)이 뒤를 이었다.

노동자들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158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달(170.8시간)보다 12.8시간(7.5%)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시간 감소는 근로일수가 19.2일로 전년 동월대비 1.5일(-7.2%)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상용직 노동자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시간(-7.5%) 준 165시간이었고 임시·일용직은 9.6시간(-9.1%) 감소한 96.1시간이었다.

노동시간 단축은 7월부터 적용됐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산업별로는 광업(177.2시간)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길고, 이어 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174.9시간), 부동산업 및 임대업(173.4시간), 제조업(172.7시간), 운수업(161.2시간)의 순으로 장시간 근로업종 탑 5에 들었다. 반면 노동시간이 짧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132.7시간), 건설업(133.7시간), 금융 및 보험업(151.1시간)의 순이었다.

올해 7월 기준 입직자는 82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8% 늘었다. 이직자는 86만6000명으로 4.6% 증가했다. 1~300인 사업체의 입직자는 73만8000명으로 4.3%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입직자는 8만9000명으로 0.6%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이직자가 많은 반면 대기업은 이직자가 적었다는 얘기다. 이직자 가운데 자발적 이직자(31만3000명)는 지난해 6월보다 6.1% 증가했고 고용계약 종료, 구조조정, 해고 등에 따른 비자발적 이직자(47만9000명)는 3.7% 늘었다. 자발적 이직자의 증가율이 높지만 절대규모에서는 비자발적 이직자가 훨씬 많았던 셈이다.

입직률과 이직률을 합한 노동이동률은 올해 7월 10.1%로 전년 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해 노동시장 이동이 더 활발해졌다. 노동이동률이 큰 산업은 건설업(35.9%), 숙박 및 음식업(17.3%), 예술·스포츠서비스업(13.2%) 등으로 전산업 평균 노동이동률을 웃돌았다. 반면, 제조업(6.0%),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1%)등은 노동이동률이 낮았다.

사업체노동력조사는 농림어업, 가사서비스업, 국제·외국기관을 제외한 1인 이상 사업체 가운데 2만5000개 표본을 대상으로 한다. 임금 노동자뿐 아니라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을 아우르는 통계청 경제활동조사보다는 조사 범위가 좁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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