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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박천규 환경부 차관] 추석, 풍성한 식탁에서 지속가능한 식탁으로

  • 기사입력 2018-09-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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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 했던 더위가 선선한 바람으로 잊혀지는 요즘, 푸르른 하늘과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을 보노라면 오곡백과가 결실을 맺는 한가위 명절이 떠올라 마음이 흐뭇하다. 우리 선조들은 한 해 수확에 감사하며 햇곡식과 과일로 정성껏 차례를 지냈다. ‘보릿고개’를 겪던 힘든 시절에도 명절만큼은 가족들과 푸짐한 상을 나누곤 했다.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푸짐한 명절 상차림 문화는 과도한 음식물쓰레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 총량은 약 550만 톤에 달하며, 8800억 원의 처리비용과 22조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이뿐 아니라,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 증가, 수거ㆍ처리에 따른 악취 발생, 고농도 폐수 배출로 인한 수질오염 등 다양하고 심각한 환경오염도 일으킨다.

과거와는 달리, 환경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아진 만큼 음식물쓰레기 처리의 심각성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인식과 노력은 아직 부족한 듯하다. 명절음식을 차릴 때도 남을까봐 간소하게 준비하기보다는, 풍성하게 차려 조상께 예(禮)를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비단 명절 이야기만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푸짐한 반찬을 제공하거나, 많은 양의 음식을 차리는 식당이 정(情) 넘치는 ‘맛집’으로 소문나고, 음식을 남겼을 때 벌금을 물리는 식당은 야박한 식당으로 알려진다.

이제는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고민과 걱정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다. ‘풍성한 식탁’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알맞게 준비하고, 적게 버리는 ‘지속가능한 식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 4일 환경부는 우리 경제와 사회 구조를 순환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청사진으로 제1차 자원순환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생산-소비-관리-재생’ 등 전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량 줄이기를 최우선과제로 삼았다는 점이다. 폐기물이 발생된 이후 안전한 사후처리나 재활용에 집중했던 과거와는 달리, 폐기물 발생의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줄여 경제적, 환경적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음식물쓰레기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처음부터 남기지 않은 음식물은 우리 경제와 사회를 더욱 지속가능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런 의미에서 이번 명절에는 온가족이 함께 ‘알뜰하고 간소한 상차림’을 실천해보는 것이 어떨까. ‘알뜰하고 간소한 상차림’이란 조금만 다듬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활용하여 유통·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음식을 장만하기 전 가족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량을 가늠해보고, 꼭 필요한 양만 구매하는 것도 쓰레기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올해 민족 대명절인 추석에는 정겨운 마음과 지혜로운 상차림으로 지속가능한 순환사회로의 도약이라는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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