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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를 기부로 바꾸는 착한 기업 ‘비타민엔젤스’, 사회적기업 인증 획득

2015년 6월 서울시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돼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비타민엔젤스가 지난 4일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비타민엔젤스의 이번 사회적기업 인증은 '당신이 건강해지는 만큼 세상도 건강해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의 소비를 기부로 바꾸겠다는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온 결과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비타민엔젤스는 창립자인 염창환 박사가 호스피스 전문의로 아프리카에서 비타민A를 나눠주는 구호활동을 펼치며 기부사업을 구상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7월 법인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처음부터 비타민 기부를 목적으로 탄생한 기업이라는 것이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다른 기업과의 차이다.

2013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5년간 기부한 비타민 수는 총 19만4630개로 금액은 27억2642만4400원에 이른다. 판매한 비타민 개수만큼 기부하는 'Buy One, Give One'이 비타민엔젤스가 내세운 큰 틀이지만 사실 판매한 제품보다 기부한 제품이 훨씬 많다. 꾸준히 먹는 게 중요한 비타민의 특성상 한 번의 기부로 끝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

기부하는 제품이라고 해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유통기한이 6개월 이하로 남은 제품은 판매도 기부도 안 하는 것'이 비타민엔젤스의 철칙이다. 요청한 모든 곳에 기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비타민을 중복으로 받고 있지 않은지, 장기 기부가 가능한지, 기부금 영수증 발행 가능 여부 등 3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한 곳에만 기부하고 있다.

꾸준히 비타민을 기부하려면 더 많은 비타민을 팔아야 한다. 기부를 전면에 내세워 감정에 호소하기보다 좋은 원료를 사용한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다. 판매는 높은 유통비를 줄이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입점 대신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정보를 충분히 얻고 구매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원산지, 성분 함량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그 결과 직접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매출이 늘었다. 기부 사실이 널리 알려지며 대량 주문하는 기업 고객도 상당하다.

비타민엔젤스 김바울 대표는 "비타민엔젤스는 건강은 평등해야 한다는 설립자 염창환 박사의 생각에서 출발했다.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최소한의 건강권을 지킬 수 있도록 비타민이 정말로 필요한 곳에,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기부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번 사회적기업 인증을 계기로 '당신이 건강해지는 만큼 세상도 건강해집니다'라는 슬로건을 한 번 더 되새겨 초심을 잃지 않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비타민엔젤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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