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준이 높아지고 바쁘게 일하는 시간이 많아질 수록 보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특히 아무도 없는 집이나 사무실이 걱정될 때 누군가 지켜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는 건 매우 당연하다. 이런 가운데 보안을 위한 네트워크 카메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값비싼 CCTV를 대신해 보안솔루션이 되는 네트워크 카메라는 빈 집을 도둑으로부터 지켜준다. 또한 혼자 둔 아기나 반려동물 등을 수시로 지켜볼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넷기어에서 나온 알로 프로2는 비용이 부담되고 설치가 불편한 CCTV를 대신해 간편한 설치와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네트워크 카메라다. 개인 사용자가 가정이나 작은 사무실에 간편하게 설치해 실내, 실외를 모두 살펴볼 수 있다. 베이스 스테이션과 함께 제공돼 우수한 무선성능과 매력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이 제품을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다.

고성능과 간편한 구성
보통 네트워크(IP) 카메라는 형태가 비슷하다. 카메라 모듈을 감싸고 있는 본체를 회전이 가능한 작은 스탠드에 올려놓은 모양으로 구성돼 있는 게 일반적이다. 그에 비해 알로 프로2는 기능적이면서 특이한 형태다. 달걀과 비슷한 작고 가벼운 카메라 본체가 있고, 여기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받아 처리하는 베이스 스테이션이 있다.  
 


베이스 스테이션은 흰색 플라스틱 재질로 된 세워진 직사각형 셋톱박스 형태인데 위쪽이 약간 좁고 아래로 갈수록 넓어져 안정감을 준다. 매끄러운 라운딩 처리를 통해 부드러운 인상을 주며 카메라 파트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전면 중앙에 알로 로고가 있으며 그 아래쪽으로 작동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 패널이 위치했다. 이 베이스 스테이션에 공유기, 혹은 스위칭허브에서 나온 이더넷 신호를 연결하게 된다. 무게는 316g으로 가볍다.
 


카메라 부분은 화이트 플라스틱 재질로된 매끈한 모양이다. 촬영렌즈가 탑재된 전면은 빛의 반사를 줄인 검은색이며, 이 곳 중앙부에 렌즈가 있다. 렌즈 양 옆으로 감지기능을 위한 적외선 센서와 인디케이터 등이 달려있다. 무게는 136g이며, 윗면에는 베이스 스테이션과의 연결을 위한 싱크 버튼이 있고 뒤쪽과 연결된 내부 배터리 장착용 캡 탈거 버튼도 있다. 
 


카메라 제품에는 자석이 내장돼 있어 벽이나 바닥, 천정 금속면에 붙여 간단히 고정시킬 수 있다. 패키지 안에는 이 자석부분을 연결해 각도조절을 할 수 있는 부품도 포함돼 있다. 그 외에 범용 카메라에서 쓰는 암나사 홀도 있어 다양한 거치대에 연결 가능하다. 바닥에는 사운드 송수신을 위한 스피커가 내장돼 소리를 감지하고 대화를 할 수 있다. 후면에는 마이크로 USB단자가 있어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이 리튬 배터리는 큰 용량으로 인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생활방수와 배터리 내장
 


알로 프로2 베이스 스테이션은 전용 2.4GHz 와이파이 신호를 통해 화상정보 등을 송수신한다. 보다 빠른 화상처리를 위한 고성능 연산장치가 내장됐다. ARM 코어텍스 A7칩은 900MHz로 동작하며, 128MB의 플래시메모리와 128MB RAM이 이를 뒷받침한다.
 


기능 측면에서는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알려주는 동작 센서와 야간 감지 기능, 사운드 송수신 등 스마트한 기능이 돋보인다. 전원은 배터리를 이용하고 데이터는 무선으로 보내므로 설치할 때 번거로운 선이 전혀 필요 없다. 따라서 설치장소에 제약을 거의 받지 않으며, 스마트폰 앱으로 기기를 전부 통제하고 세팅할 수 있다.
 


또한 IP65 수준의 생활방수를 지원하므로 습기가 있는 야외라 해도 침수로 인한 고장 염려가 없다. 야외에서 자동 배터리 충전도 할 수 있다. 야외 이용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사용자 계정 공간에 저장한 영상은 언제든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장 기간은 무료인 기본 플랜에서 7일간 서버에 저장되며, 기본 서비스에서는 베이스 스테이션 하나당 최대 5개의 카메라를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는 무료 서비스에서 7일간 영상이 저장되며, 7일이 지난 영상은 순차적으로 삭제된다. 추가 결제 시 저장 기간과 사용 카메라 숫자를 늘릴 수 있다. 
 


RGB-IR 야간 투시 기술을 이용해 어둠 속에서도 뛰어난 화질로 촬영할 수 있다. 베이스 스테이션을 통해 긴급한 상황을 알리는 사이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100데시벨 정도 되는 큰 소리를 내보내 침입자에게 경고를 보냄과 동시에 이웃 등에도 알릴 수 있다.

쉬운 설치와 선명한 화질 '인상적'
 


스마트폰 앱 '알로'를 설치하면 상세 세팅을 할 수 있다. 제품 종류를 앱 안에서 선택하고 구체적인 베이스스테이션과 카메라 연결법도 알려준다. 
알로 프로2는 설치가 간단한 것이 큰 장점이다. 기본 중계 역할을 하는 베이스 스테이션에 어댑터를 통해 전원을 연결한다. 베이스 스테이션에 이더넷 신호를 연결한 뒤 베이스 스테이션에 있는 싱크(Sync) 버튼과 네트워크 카메라에 있는 싱크 버튼을 2초 정도 지그시 눌러준다. 자동으로 두 장치가 연동되며 기본 세팅을 마친다. 
 


이후 모니터링 화면이 나오며 구체적인 세팅이 가능한 메뉴가 표시된다. 메뉴 화면에서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감지기능을 포함한 각종 기능을 보다 나에게 맞도록 조절할 수 있다. 각 기기의 펌웨어 업그레이드까지 여기서 가능한 점이 돋보인다.
 


동작감지 기능이 정상작동하는 지 테스트도 가능하며, 감시하고자 하는 부분은 집중적으로 확대해 보는 줌 기능과 어두운 곳을 쉽게 감시하는 나이트 비전 기능도 세팅할 수 있다. 
 


알로 프로2는 영상을 베이스 스테이션을 통해 클라우드 공간에 저장한다. 자체 메모리카드 등이 없이 모든 것을 클라우드로 처리하지만 베이스 스테이션에 있는 USB단자에 저장장치를 연결하면 자체 저장도 가능하다. 동작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클라우드 공간에 동영상이 저장된다. 사용자가 수동으로 녹화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며 라이브러리에 날짜별로 저장된다. 
 


어두운 곳에서도 감시하는 적외선 감지 촬영 기능을 사용해 봤다. 환한 공간에서는 컬러로 녹화되는데, 빛이 줄어들자 흑백으로 전환했다. 빛이 거의 없는 공간에서 화면 내에 움직임이 감지되자 스마트폰에 알림이 오면서 자동녹화가 시작된다. 어두운 곳임에도 화질이 매우 뛰어나게 녹화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화질, 편의성 모두 잡았다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이 커짐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과 기능을 갖춘 제품이 나오고 있다. 네트워크 카메라는 분명 CCTV보다 설치와 사용이 편리하다. 무선 방식을 써서 화상전송이 편리하며 스마트폰과 클라우드를 이용해 저장장치 구입과 설치공간 마련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그렇지만 같은 네트워크 카메라 안에서도 특성에 따라 보다 설치와 이용이 편한 제품이 존재한다.
 


넷기어 알로 프로2는 실내와 야외를 막론하고 선을 완전히 배제한 채로 네트워크 카메라를 설치해 사용하려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무선 작동과 충전 배터리를 이용한 작동 방식은 눈에 거슬리지 않는 어디든 카메라를 놓고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야외에서 태양광 충전키트를 이용하거나 실내에서 보조 배터리를 이용하는 등 신경을 조금 더 써준다면 정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작은 틈 안이나 천정에 설치하면 좋다. 간편한 보안을 원하는 사용자면 이 제품을 주목해 보자.
게임이슈팀 기자 ga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