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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방탄소년단이 ‘LOVE YOURSELF’ 월드투어중 미국 콘서트를 성황리에 열고 있다. K팝의 우수함을 보여주며 국위를 선양하는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뿌듯하다.

16개 도시, 33회 공연, 77만석 규모의 월드투어는 주로 스타디움 공연이다. 얼마 전만 해도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10월 6일 공연할 뉴욕 시티필드는 뉴욕 메츠의 홈구장이다. 4만여명의 현지인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방탄소년단이 오는 10월 9~10일에는 처음으로 유럽 투어를 최고의 팝스타 공연 장소인 2만석 규모 실내 경기장 O2아레나에서 가진다. 그들은 K팝의 역사를 새로 만들어가고 있다. 정국은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게 되다니(너무 흥분해 오투를 투오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아미’가 있는 나라는 모두 다 가고싶지만 그럴 수는 없다. 불가피하게 못가는 나라가 생기게 된다. 아르헨티나와 페루의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이 자기들 나라에 오지 않아 실망하는 눈치다. “우리가 못살아서 안오는 게 아닌가”라는 자격지심의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1980, 90년대 큰 활약을 보인 록밴드 퀸과 머라이어 캐리, U2 등은 모두 일본에만 가서 공연을 했다. 한국에서는 TV로만 봤던 슈퍼스타들을 실제 볼 수가 없었다. 한국대중음악 관계자들은 사비를 들여 일본으로 가거나 출장으로 공연을 보고 오곤했다.

한국의 음악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작았던 시절이지만 “당시 이들은 왜 우리나라에는 안올까?”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었다.

머라이어 캐리가 전성기를 한참 지난 2014년 한국에 왔을 때는 목소리가 갈라져 돌고래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상태였고, 퀸이 2014년 한국에 왔을 때는 위대한 록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는 없었다. U2는 일본에서 수십번 오면서 아직 한국을 찾지 않고 있다. U2는 12년전인 2006년에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대형 공연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방탄소년단이 있다. 한국어 앨범으로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 음반 차트까지 완전히 석권하고 영국(UK) 오피셜 차트에서도 ‘아이돌’이 ‘오피셜 싱글 차트’ 21위에 오른 바 있다. 독일에 살고 있는 20대 후반의 한국 유학생은 “독일인들이 자꾸 방탄소년단과 K팝에 대해 물어본다”고 말했다.

한국 가수가 한국어 가사로 미주와 유럽, 일본까지 큰 반향을 몰고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표현을 넘어 K팝의 새로운 역사다. 그러니 이제 우리도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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